롯데쇼핑이 3분기에 일시적 비용부담에다 홈쇼핑부문을 제외하고 모든 사업부 부진으로 전체 영업이익이 뒷걸음질했다.
롯데쇼핑은 2019년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4047억 원, 영업이익 876억 원을 거뒀다고 7일 밝혔다. 2018년 3분기보다 매출은 5.8%, 영업이익은 56% 줄었다.
▲ 이원준 롯데그룹 유통BU(Business Unit)장 부회장. |
순손실 233억 원을 내면서 적자로 돌아섰다.
다만 올해 3분기 롯데쇼핑에서 발생한 일회성비용을 제외하면 영업이익은 1206억 원, 순이익은 97억 원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롯데쇼핑은 “롯데쇼핑이 올해 5월 롯데인천개발 등의 지분을 매입하면서 과점주주로 간주됐다”며 “이에 따른 취득세 330억 원을 납부하면서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줄어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쇼핑은 홈쇼핑사업을 제외하고 모든 사업에서 매출이 줄어들면서 전체적으로 부진한 실적을 냈다.
세부적으로 3분기에 백화점사업에서 매출 7320억 원, 영업이익 1040억 원을 거뒀다. 2018년 3분와 비교해 매출은 1.9%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6.8% 늘었다.
롯데쇼핑은 “백화점사업에서 기존점포 매출이 감소했지만 인천터미널점이 연결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영업이익이 늘었다”며 “해외에서도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에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어 전체 적자폭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할인점사업(롯데마트)에서는 3분기 매출 1조6640억 원, 영업이익 120억 원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2.6%, 영업이익은 61.5% 줄었다.
롯데쇼핑은 “국내 기존점포 매출이 부진하면서 영업이익이 줄었다”면서도 “하지만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서 영업이익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쇼핑은 해외 할인점사업에서 올해 3분기 영업이익 100억 원을 거뒀다. 2018년 3분기와 비교해 17.3% 늘었다.
슈퍼마켓부문(롯데슈퍼)에서는 3분기에 매출 4760억 원, 영업손실 240억 원을 봤다. 지난해 3분기보다 점포가 18개 줄고 리뉴얼로 매출도 감소하면서 영업적자가 확대됐다.
롯데쇼핑은 "과도한 할인행사를 줄이고 고수익 상품군을 확대하면서 실적을 개선해나갈 것"이라며 "온라인 새벽배송 범위를 확대하고 온라인 물류센터인 '프레시센터'를 늘리는 동시에 인건비 효율화와 물류효율 개선 등도 계속해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하이마트가 운영하고 있는 전자제품전문점사업은 3분기 매출 9840억 원, 영업이익 330억 원을 거뒀다. 2018년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1.6%, 영업이익은 48.4% 감소했다.
롯데하이마트는 향후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결합한 '옴니스토어'를 확대하고 대형가전 중심으로 프리미엄 상품의 차별화 전략 등을 통해 실적 개선에 집중하기로 했다.
롯데쇼핑은 “롯데하이마트가 앞으로 객단가 및 이익률이 높은 대형가전 중심으로 고급 상품을 지속적으로 늘려갈 것”이라며 “차별화 상품 운영을 통해 상품 경쟁력과 수익성을 강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홈쇼핑사업부(롯데홈쇼핑)에서는 3분기에 매출 2390억 원, 영업이익 250억 원을 냈다. 2018년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4.2%, 영업이익은 33% 늘었다.
롯데쇼핑은 “홈쇼핑사업에서 TV홈쇼핑을 넘어 미디어커머스로 도약할 것”이라며 “앞으로 미래 성장사업인 V커머스 플랫폼과 가상현실 쇼핑 플랫폼 등에도 투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