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안 통과에 대해 외신들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전자에 대한 지배력을 높혔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외신들은 엘리엇매니지먼트와 분쟁의 불씨가 남아있다는 분석도 함께 내놓았다.
|
|
|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폴 싱어 앨리엇매니지먼트 CEO. |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7일 삼성물산 합병안 가결 소식을 보도하면서 “삼성의 이재용 부회장이 승리했다”며 “이번 합병으로 이 부회장의 지배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월스트리저널은 “이번 합병은 삼성그룹의 왕관에 박힌 보석 삼성전자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CNBC도 “이번 합병은 삼성전자에 대한 삼성가의 영향력을 공고히 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에 앞서 삼성 브랜드에 대한 지배력을 굳히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CNBC는 “한국 재벌기업의 우월적 지위를 분명히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삼성의 승리는 한국 기업왕조의 견고함을 분명히 보여준 것”이라며 “이번 결과가 삼성일가의 지배력을 강화했고 외국인의 매수시도를 물리치는 한국의 선례를 이어갔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삼성물산 주주들이 재벌 삼성가의 권력을 아버지에서 아들로 넘기는 데 가장 큰 장애물을 제거하도록 표를 던졌다”고 분석했다.
외신들은 삼성물산의 앞날에 여전히 불확실성이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월스트리저널은 “엘리엇매니지먼트는 물론 소액주주들의 법적 소송이 이어질 것”이라며 “이 부회장이 압박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파이낸셜타임스 역시 “엘리엇매니지먼트와 법적 분쟁의 불씨가 여전히 남았다”고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삼성물산 의결권 7% 이상을 보유한 앨리엇매니지먼트가 앞으로 삼성에 어떤 요구를 할지가 관건”이라고 진단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