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철강업황이 부진해 실적 전망치가 하향 조정됐다.
민사영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30일 포스코의 목표주가를 기존 34만 원에서 29만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29일 포스코 주가는 21만2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민 연구원은 “부정적 업황을 감안해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함에 따라 적정주가를 낮춘 것”이라고 설명했다.
철강시장은 원재료인 철광석 가격 상승과 철강 판매가격 유지, 증가하는 공급량 등 3가지 악재가 겹친 탓에 부진에 빠져 있다.
이에 따라 포스코를 비롯한 전반적 철강기업의 밸류에이션(적정가치)가 2015년 초 수준까지 떨어져 있다.
포스코가 본업에서 미진한 성과를 거둔다고 가정하더라도 비철강사업을 통해 안정적 실적을 유지할 가능성은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종속기업인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포스코케미칼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미얀마 가스전사업을 통해, 포스코케미칼은 2차전지 소재사업을 통해 앞으로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민 연구원은 “비철강 종속회사의 영업이익은 구조적으로 연간 1조2천억 원 수준까지 확대될 것”이라며 “포스코가 업황 부진에도 연간 3조 원대의 영업이익을 방어할 수 있는 이유”라고 파악했다.
포스코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65조1504억 원, 영업이익 4조2593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2018년보다 매출은 0.3% 늘어나지만 영업이익은 23.2%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