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한진그룹 지배구조 개편작업의 마무리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
한진은 16일 보유하고 있던 대한항공 지분 579만2627주(7.95%)에 대한 블록딜(시간외 대량 매매)을 재추진해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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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
매각가격은 전날 종가인 주당 3만9450원에서 4.4% 할인된 3만7700원으로 모두 2184억 원 규모다.
매각주관사는 기존 씨티글로벌마켓증권-삼성증권 연합에서 모건스탠리로 교체됐다. 모건스탠리는 ‘백스톱’ 계약이라는 강수를 두면서 단독주관사를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백스톱 계약이란 일종의 잔액인수 계약이다. 이 계약에 따르면 블록세일 뒤 매각하지 못한 주식은 매각주관사가 인수해야 한다.
이번 블록딜 성공으로 한진그룹은 지주사 전환작업을 원만히 끝낼 수 있게 됐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2013년 8월 대한항공을 지주사 한진칼과 대한항공으로 인적분할하며 지배구조 개편작업을 시작했다. 유예기간 2년이 끝나는 7월 말까지 대부분 작업을 완료해야 한다.
공정거래법상 지주사체제에서 자회사가 다른 자회사 지분을 소유할 수 없도록 돼 있기 때문이다. 한진그룹은 현재 지주사 한진칼이 자회사로 대한항공과 한진을 거느리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