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벤처기업 가운데 지난해 직원들의 평균연봉이 가장 높은 곳은 어디일까?
다음카카오가 지난해 직원 한명 당 무려 1억7천여만 원의 연봉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삼성전자보다 약 7300만 원 많은 액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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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석우 다음카카오 대표. |
다음카카오 직원들의 평균연봉이 이처럼 높았던 것은 다음과 카카오가 지난해 하반기 합병하면서 카카오 직원들에게 스톡옵션을 지급했기 때문이다.
엔씨소프트와 휴맥스, 네이버도 평균연봉이 높은 벤처기업으로 꼽혔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은 14일 매출액 상위 30대 벤처기업의 지난해 평균연봉을 공개했다. 이번 조사에 응답한 기업은 모두 21곳이다.
지난해 가장 많은 연봉을 지급한 곳은 다음카카오인 것으로 조사됐다.
다음카카오의 지난해 직원 평균연봉은 1억7496만 원으로 집계됐다. 2013년과 비교해 1년 사이에 평균연봉이 3배 이상 뛴 것이다. 2013년 다음카카오 직원의 평균 연봉은 5144만 원이었다.
다음카카오의 지난해 직원 평균 연봉은 30대 대기업 가운데 연봉이 가장 많은 삼성전자보다도 7296만 원이나 더 많다. 지난해 기준으로 삼성전자의 직원 평균연봉은 1억200만 원이다.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지난해 다음과 카카오가 합병하기 전 카카오 직원 한 명 당 평균 약 6억 원 가량의 스톡옵션을 지급했다”며 “이 금액이 조사에 전부 반영됐기 때문에 평균연봉 수치가 오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카카오에 이어 지난해 평균연봉이 많은 벤처기업은 엔씨소프트였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직원 한 명 당 6464만 원의 연봉을 지급했다.
휴맥스(6145만 원)와 네이버(5406만 원) 등이 다음카카오와 엔씨소프트의 뒤를 이었다.
30대 벤처기업 직원들의 지난해 1인당 평균연봉(5330만 원)은 30대 대기업의 약 70%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 상위 30대 기업의 지난해 평균연봉은 7828만 원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