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스마트폰 등에 탑재되는 디스플레이 관련 시스템반도체시장에서 17년 연속 1위를 지켰다.
21일 글로벌시장 조사업체 IHS마킷의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분기 디스플레이 드라이버IC(DDI)시장에서 29.9%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 삼성전자의 8K 디스플레이용 DDI S6CT93P. <삼성전자> |
2002년부터 세계 디스플레이 드라이버IC시장에서 점유율 1위에 오른 뒤 17년째다. 매출액은 2018년 2분기보다 21.2% 증가한 5억6천만 달러였다.
디스플레이 드라이버IC는 시스템반도체의 일종으로 스마트폰과 TV, 태블릿PC 등의 화면을 구동하는 핵심부품이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세계 스마트폰 4대 중 1대에, 올레드(O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스마트폰의 95%에 삼성전자 DDI가 탑재됐다.
삼성전자는 2019년 초 8K 해상도의 초고화질 대형 디스플레이에 최적화된 디스플레이 드라이버IC 신제품 S6CT93P을 선보이는 등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IHS마킷에 따르면 2분기 디스플레이 드라이버IC시장에서 대만 노바텍이 20.2%의 점유율로 삼성전자의 뒤를 이었다.
대만 하이맥스테크놀로지스(7.5%), 실리콘웍스(7.5%), 대만 시트로닉스(5.7%) 등이 톱5에 이름을 올려 한국과 대만이 이 분야에서 양강 구도를 구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디스플레이 드라이버IC시장 매출은 2분기 18억76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7%, 직전 분기보다 15.0% 증가했다.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시장 성장세가 주춤한 것과 대비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