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기존에 수출했던 신약 기술이 계속 반환된 탓에 영업이익 감소가 불가피한 것으로 파악됐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1일 한미약품 목표주가를 기존 50만 원에서 46만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10일 한미약품 주가는 29만1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선 연구원은 “한미약품이 2015년 기술이전했던 물질들이 대부분 반환되면서 한미약품의 파이프라인 가치들을 재산정해 목표주가를 낮췄다”고 설명했다.
한미약품은 2015년 다국적 제약기업 얀센에 비만당뇨 치료제의 기술을 9억1500만 달러에 수출했지만 이를 7월에 반환받았다.
얀센이 비만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2상에서 체중감소와 관련한 목표치에는 도달했으나 당뇨를 동반한 비만환자의 혈당 조절에서는 얀센의 내부기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미약품은 1월에도 일라이릴리로부터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BTK 억제제의 권리를 반환받았으며 앞선 2016년 9월에는 베링거잉겔하임으로부터 폐암 치료제 올무티닙의 권리를 반환받기도 했다.
2019년 4월부로 글로벌 제약기업 로슈의 자회사 제넨텍에게서 받던 기술수출료의 인식도 종료돼 3분기 영업이익 후퇴가 불가피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미약품은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592억 원, 영업이익 184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된다. 2018년 3분기보다 매출은 10% 늘어나지만 영업이익은 14% 줄어드는 것이다.
선 연구원은 “신약 개발은 언제든 실패할 수 있기에 임상이 중단되거나 기술은 반환될 수 있다”며 “이에 따른 주가 조정은 불가피하지만 보유하고 있는 기술력을 고려할 때 한미약품의 현재 주가는 시장 우려가 과도하게 반영된 것”이라고 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