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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사, 메르스 이어 홍콩독감 확산에 초긴장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15-07-09 14:4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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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홍콩독감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한 국내 항공사들이 긴장하고 있다.

메르스로 한 차례 홍역을 치른 상황에서 전염병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면 자칫 성수기를 맞아 급증하는 항공수요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항공사, 메르스 이어 홍콩독감 확산에 초긴장  
▲ 7월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이 국내를 방문하려는 관광객들로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질병관리본부는 최근 홍콩독감이 국내로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 홍콩 여행객에 대한 입국검역을 강화했다.

홍콩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 6월부터 3주 동안 홍콩독감으로 61명이 사망했다. 1월부터 4월까지 발생한 사망자 502명을 포함하면 올해 홍콩독감으로 사망한 환자는 563명이다.

홍콩보건당국은 홍콩독감은 매년 찾아오는 여름철 독감이 시작된 것이어서 건강한 일반인에게 위험하지 않다고 설명하고 있다.

홍콩에서 매년 겨울과 여름에 독감이 유행하며 홍콩보건당국은 독감상황을 점검해 매주 사망자를 발표하고 있다.

이번 사망자 발표가 특별히 홍콩독감이 심각해 발표하는 것이 아니라는 얘기다. 다만 바이러스에 변이가 일어나 기존 백신의 효과가 떨어져 사망자가 예년보다 증가했다.

질병관리본부도 한국에서 독감이 유행하는 계절이 12월에서 4월이기 때문에 현재 홍콩독감이 유행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메르스로 전염병에 대한 국민의 불안감이 매우 높다는 점이다. 전염병에 대한 우려가 커질 경우 자칫 여행수요 자체가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항공업은 전염병에 매우 민감한 업종 가운데 하나다. 항공사들은 2003년과 2009년 각각 사스와 신종플루가 유행했을 때도 매출에 상당한 타격을 입었다.

메르스가 절정에 이르렀던 지난 6월 인천공항 국제선 여객수송은 327만여 명으로 지난해 6월보다 9.2% 감소했다. 항공여객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감소한 것은 4년 만에 처음이다. 특히 중국노선은 70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5%나 급감했다.

홍콩독감이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부각되면서 항공사들의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국내 항공사들이 메르스 여파에서 벗어나 여객수요를 회복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찬물을 끼얹은 셈이 됐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홍콩독감에 대한 공포감이 메르스 사태와 겹쳐지면서 실제보다 과장된 측면이 있다”면서도 “여론이 진정되지 않으면 항공업계의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독감이 국내에 유입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홍콩을 찾는 우리나라 관광객은 한 달에 약 30만 명이나 된다.

홍콩독감은 메르스에 비해 치사율 자체는 낮다. 하지만 병원 내 감염이 대부분인 메르스와 달리 공기를 통해 전염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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