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바게트가 매장에서 와인 판매를 확대하기로 했다.
허영인 SPC그룹 회장은 빵 사업에만 집중하다 와인을 빵과 같이 곁들여 먹도록 하는 문화전파를 시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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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영인 SPC그룹 회장. |
SPC그룹은 파리바게트에 진열하거나 판매하는 와인 종류를 프랑스산으로 확대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SPC그룹은 지난해 11월 들여온 남프랑스 지방의 와인 ‘도멘 라파주’ 2종에 이어 올해에만 모두 7종의 남프랑스 와인을 추가수입했다. 도멘 라파주는 병당 1만8천만 원으로 ‘청와대 만찬주’로도 불린다.
SPC그룹 관계자는 “도멘 라파주는 지난해 3만 병이 넘게 팔리면서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며 “국내에도 빵을 식사대용으로 찾는 소비자들이 느는 만큼 빵과 곁들여 한잔씩 와인을 마시는 문화를 전파할 것”이라고 말했다.
SPC그룹의 전국 파리바게트 3200개 매장 가운데 1700곳이 와인을 판매하고 있다. SPC그룹은 최근 와인 매장을 늘리기 위해 점주들을 대상으로 와인 시음회를 열었다.
파리바게트는 2007년부터 칠레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수입한 와인을 소량으로 판매해 왔지만 이처럼 대대적으로 와인 라인업을 확대한 적은 드물다.
파리바게트는 앞으로 빵집 매장에서 7~8천 원 샴페인만 살 수 있다는 소비자들의 인식을 바꾸는 데 주력하려고 한다.
허영인 회장은 ‘제빵왕’으로 불릴 만큼 30년 동안 빵 사업에만 집중해 왔다. 허 회장은 지금도 신제품이 나오기 전에 직접 시식하고 출시를 결정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허 회장은 최근 들어 커피와 와인사업 등 식음료사업에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허 회장은 와인판매와 더불어 SPC그룹 외식사업부에 20여 명의 소믈리에 채용을 결정했다.
SPC그룹에 소속된 안중민 소믈리에는 7일 프랑스 농업식품산림부 주최로 열린 ‘한국 소믈리에 대회’에서 서비스와 블라인딩 테스트 1위에 올랐다.
허 회장은 또 그동안 사내에서 해온 와인교육을 9월부터 일반인을 대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SPC그룹 관계자는 “파리바게트는 프랑스 식문화를 국내에 대중화하겠다는 목표를 실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프랑스산 와인 수입을 늘려 국내 소비자들에게 빵과 어울리는 다양한 와인을 소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