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중공업·조선·철강

박찬구 딸 금호석유화학 상무 선임, '금녀의 가풍' 깨져

이승용 기자 romancer@businesspost.co.kr 2015-07-07 18:36:30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의 딸이 금호석유화학 임원으로 선임됐다.

금호가에서 최초의 여성경영인이 나온 것이다. 금호가는 그동안 여성의 경영참여를 허용하지 않았다.

  박찬구 딸 금호석유화학 상무 선임, '금녀의 가풍' 깨져  
▲ 박주형 금호석유화학 상무.
금호석유화학은 지난 1일 임원인사를 통해 박주형 상무를 임원으로 선임했다고 7일 밝혔다. 박주형 상무는 박찬구 회장의 1남1녀 가운데 둘째로 올해 36세다.

박 상무는 이화여대 특수교육학과를 졸업하고 미국에서 연수생활을 마친 뒤 2010년 대우인터내셔널에 입사했다. 박 상무는 대우인터내셔널에서 에너지와 자원분야에서 일하다 과장으로 6월 퇴사했다.

박 상무는 금호석유화학에서 구매와 자금부문을 담당한다. 금호석유화학은 이번 인사를 통해 구매와 자금운영의 투명성을 강화하기로 했다.

금호가에서 여성이 경영에 참여한 것은 69년 역사상 처음이다. 금호가는 ‘남성상속’ 원칙을 지켜왔다. 고 박인천 금호그룹 창업주가 ‘남성상속’을 승계의 원칙으로 세웠기 때문이다.

금호가의 ‘남성상속’ 원칙은 금호가의 형제공동경영합의서에도 확인된다. 박인천 창업주 아들인 박성용, 박정구, 박삼구, 박찬구 4형제는 2002년, 2005년, 2006년 세 번에 걸쳐 총 10여 조항으로 된 그룹 공동경영 합의서를 작성했다.

2006년 작성된 합의서를 보면 제 3항에 “4가계는 각 가계 소유의 금호아시아나그룹 주식을 각 가계의 아들 직계에게만 상속하고 배우자와 딸 혹은 제3자에게 증여하거나 상속할 수 없다”고 돼있다.

  박찬구 딸 금호석유화학 상무 선임, '금녀의 가풍' 깨져  
▲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
또 이 합의서 6항에도 “금호아시아나그룹의 경영은 4가계의 아들 직계 중에서 금호아시아나그룹 주식을 소유한 자만이 참여할 수 있으며 4가계의 딸이나 배우자, 배우자의 가족은 금호아시아나그룹의 경영에 절대 참여할 수 없다”고 적혀있다.

이번 인사는 박찬구 회장의 지론과 닿아있다. 박 회장은 평소 능력이 있으면 딸도 경영에 참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상무는 2012년 12월 금호석유화학 지분을 매입해 금호가의 ‘남성상속’ 원칙을 처음으로 깨트렸다. 금호가 여성 3세 가운데 계열사 지분을 취득한 것은 박주형 상무가 처음이자 유일하다.

박 상무는 당시 주식보유목적을 “회사 전반에 대한 경영권 확보 및 행사”라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

최신기사

기후변화에 열대성 전염병 확산 빨라져, 미국 본토까지 퍼지며 경계심 자극
"국민의힘 정치생명 위해 탄핵 찬성해야, 윤석열 '데드덕' 아니다" 외신 논평
코인 연동 3279개 웹3 게임 93%가 실패, 수명 4개월에 불과
'원조 윤핵관' 권성동, 국민의힘 새 원내대표로 선출
"SK그룹 베트남 이멕스팜 지분 65% 매도 고려" 외신 보도, 큰 폭 차익 가능성
조국 대법원에서 징역 2년형 확정, 의원직 상실되고 피선거권 박탈
비트코인 시세 10만 달러 안팎 '박스권' 가능성, 장기 투자자 매도세 힘 실려
테슬라 사이버트럭 중국 출시 가능성, 현지 당국에서 에너지 소비평가 획득 
GM '로보택시 중단'에 증권가 평가 긍정적, 투자 부담에 주주들 불안 커져
챗GPT 오전 내내 접속장애 "아이폰에 적용돼 사용자 급증이 원인 가능성"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