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아마존과 손을 잡았다. 아마존은 삼성전자 스마트폰, 태블릿 기기에만 제공하는 `킨들포삼성(kindle for Samsung)`을 출시했다. 이번 협력을 통해 삼성전자는 E-book 콘텐츠를 강화시키고 아마존은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선두주자인 삼성전자를 통해 수익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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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갤럭시에서 사용가능한 '킨들'앱 |
아마존은 삼성전자 스마트폰, 태블릿 기기에만 제공하는 킨들포삼성을 출시한다고 미국 IT매체 기가옴(Gigaom)이 18일 보도했다. 킨들포삼성은 삼성전자의 안드로이드 기기에서 구동되는 앱으로 50만 개 이상의 콘텐츠를 구독할 수 있다. 기존에도 안드로이드 기기에 킨들 앱이 제공됐지만 킨들포삼성은 삼성전자 스마트폰과 태블릿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다르다.
삼성전자는 킨들포삼성으로 부족한 콘텐츠 부문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킨들포삼성은 전 세계 90개 국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 태블릿 사용자에게 제공된다.
킨들포삼성은 사용자들이 어떤 기기에서든 캔들 콘텐츠를 읽다가 중간에 끝내도 나중에 그 페이지부터 다시 볼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또 사용자들에게 책을 읽는 데 걸리는 시간을 사용자들의 평균 독서 속도시간을 계산해 보여주기도 한다. 킨들포삼성은 한 달에 하나씩 무료 책이 제공된다. 일년 동안 총 12권의 책을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아마존은 2009년 아이폰과 아이팟 터치에서 작동하는 E-book 리더기 킨들을 공개해 아이폰 사용자가 앱 스토어에서 무료로 킨들 앱을 내려받을 수 있게 했다. 아마존은 2010년 안드로이드용 킨들 앱도 내놓았다. 아마존은 아마존 전용 ‘킨들 파이어’ 태블릿을 내놓아 E-book 서비스를 제공해 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디지털 메모장 서비스 에버노트를 비롯해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 박스 등과 제휴를 맺는 등 단말기 사용자를 위한 콘텐츠 확보에 애쓰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아마존과 제휴는 소프트웨어적 측면에서 콘텐츠 부문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스티브 잡스는 생전에 E-book 시장의 전망이 크다고 전망했다. SK플래닛의 조사를 보면 국내 토종 앱마켓 'T스토어'의 전자책 콘텐츠 누적 다운로드 수가 만화 콘텐츠의 인기에 힘입어 최근 1억 건을 돌파했다.
올해 삼성전자는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쇼 CES 2014에서 아마존과 초고화질(UHD) TV의 콘텐츠 제작에 나선다는 협력 계획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