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최근 검찰에서 딸과 아들을 잇달아 소환해 학사비리 의혹을 조사한 점을 놓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안타까움과 복잡한 심경을 털어놓았다.
정 교수는 25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24일은 딸의 생일이었는데 아들이 소환되는 바람에 모든 가족이 둘러앉아 밥 한 끼를 못 먹었다”고 말했다.
▲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25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 <페이스북 캡쳐> |
그는 “새벽에 아들과 귀가해 뻗었다 일어나니 딸은 집을 이미 떠났고 뒷모습이나 고개 숙인 모습이 언론에 연속해 떴다”며 “더 이상 버티기 힘들었나 보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과 관련해 “매일 카메라의 눈, 기자의 눈에 둘러싸여 살게 된 지 50일이 되어간다”며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는 “내 사진은 특종 중의 특종이라 하고 8월 말 학교에서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며 “나는 덫에 걸린 쥐새끼 같았다”고 말했다.
조 장관의 딸은 최근 검찰에 두 차례 소환됐다. 이와 관련해 정 교수는 딸이 검찰조사를 받는 동안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성적과 유급이 언급되는 부분에서 모욕감과 서글픔을 느껴 한참을 울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정 교수는 “살다 보면 공부를 잘할 수도 못할 수도 있다”며 “나는 그날 딸 앞에서 울지 않았다”고 글을 맺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