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기업과산업  인터넷·게임·콘텐츠

리니지2M 내놓는 엔씨소프트, 모바일게임도 소통으로 묶는 시도

임재후 기자 im@businesspost.co.kr 2019-09-25 16:59:35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엔씨소프트가 20년 넘게 대규모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MMORPG)이라는 ‘한 우물’을 판 노하우를 새 게임 플랫폼에 담는다.

모바일게임도 이용자들의 소통을 강화해 게임 몰입도와 게임 체류시간을 늘리려는 것으로 보인다.
 
리니지2M 내놓는 엔씨소프트, 모바일게임도 소통으로 묶는 시도
▲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 사장.

25일 엔씨소프트에 따르면 4분기 출시를 예정해둔 ‘리니지2M’을 시작으로 게임 플랫폼 ‘퍼플’에 게임들을 올린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퍼플은 모바일게임을 컴퓨터에서 구동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게임플랫폼이다.

그러나 엔씨소프트가 준비 중인 기능들을 살펴보면 엔씨소프트는 게임기기들을 연동하는 데 그치지 않고 퍼플을 커뮤니티를 강화하는 수단으로 사용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퍼플 이용자는 게임에 접속하지 않았을 때도 동료 이용자들과 메시지를 주고 받을 수 있다. 최대 1만 명까지 참가가 가능한 단체 메시지방도 만들 수 있으며 ‘혈맹’(게임 내 동맹 단체)를 묶은 방도 생성할 수 있다.

이용자들은 퍼플로 동료 이용자들에게 게임 안에서 이룬 성과를 자랑할 수 있으며 달력 기능을 이용해 게임 일정 등을 공유할 수도 있다.

이 밖에 퍼플을 사용하면 이용자는 다른 이용자가 게임하는 화면을 받아보면서 게임을 진행할 수 있다. 엔씨소프트는 이용자가 단순히 ‘보는 게임’으로 다른 이용자의 게임화면을 시청하다가 게임에 합류할 수 있는 기능도 준비하고 있다.

엔씨소프트가 이런 기능들을 제공하는 데는 모바일로 내놓는 대규모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들의 약점을 보완하려는 목적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김택헌 엔씨소프트 최고퍼블리싱책임자(CPO)는 퍼플을 소개하면서 “즐거운 게임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들을 연결하는 일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 개발진은 이용자들이 대규모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을 즐기면서도 게임 속에서 그들만의 커뮤니티를 이루고 있다는 것을 중요하게 여긴 것이다.  

실제 컴퓨터로 대규모 다중접속 게임을 하던 시절 이용자들은 게임을 하겠다는 뚜렷한 목적을 두고 컴퓨터 앞에 앉았다. 게임에 몰입하는 정도가 높았고 다른 이용자들과 소통을 하면서 게임을 즐겼다.

그러나 게임이 모바일환경으로 옮겨오면서 대규모 다중접속 게임들은 이런 특징을 잃었다. 이용자들은 자투리시간을 활용해 게임에 접속하며 조작도 자동으로 돌리는 탓에 몰입도가 낮다.
 
리니지2M 내놓는 엔씨소프트, 모바일게임도 소통으로 묶는 시도
▲ 김택헌 엔씨소프트 최고퍼블리싱책임자(CPO).

‘솔로잉’이라는 말도 생겼다. 대규모 다중접속게임을 하면서도 동료 이용자를 구하지 않고 혼자서 게임을 진행하는 것이다.

게임회사에 이런 현상은 접속량 및 체류시간 감소, 매출 하락을 의미한다.

엔씨소프트는 퍼플을 통해 이용자들이 과거처럼 컴퓨터로 게임을 구동하도록 유도하는 한편 모바일게임에서도 소통 기능을 강화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김현호 엔씨소프트 플랫폼사업센터장은 “게임을 할 때 소통이 중요하다”며 “새 기능들이 대규모 다중접속 게임과 잘 맞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재후 기자]

최신기사

롯데건설 재무건전성 관리 '청신호', 박현철 PF 우발부채 여진 대응 총력전
비트코인 시세 11만 달러로 하락 가능성, 투자자 차익실현 '시험대' 이어져
중국 전기차·배터리 자국보다 해외에 더 많이 투자, "시장 포화로 해외 진출"
노무라 현대로템 주식에 '매수' 의견, "해외 수주로 주가 30% 상승 잠재력"
대한상의 "국민 76%, '노동조합법 개정되면 노사갈등 심화된다' 응답"
테슬라 중국에서 LG엔솔 배터리 탑재한 '모델Y L' 판매, 가격 예상보다 낮아
LIG넥스원 1.8조 규모 '전자전 항공기' 사업 참여 공식화, 대한항공과 손잡아 
엔비디아 실적 발표 앞두고 목표주가 상향 행렬, 중국 수출 재개는 '금상첨화'
현대차 미국에 전고체 배터리 특허 출원, 구리 써서 원가 절감과 내구성 개선
[컴퍼니 백브리핑] 한화-DL 폭로전과 여천NCC '묻지마 배당'의 흔적들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