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정치

문재인, 유엔 연설에서 "비무장지대를 국제 평화지대로 만들자"

임재후 기자 im@businesspost.co.kr 2019-09-25 09:01:39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6667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문재인</a>, 유엔 연설에서 "비무장지대를 국제 평화지대로 만들자"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유엔총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비무장지대(DMZ)를 국제 평화지대로 만들자고 유엔 회원국들에 제안했다.

지난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비무장지대를 놓고 선언한 내용을 국제사회와 함께 이행하길 바란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24일 미국 뉴욕 유엔총회 본회의장에서 ‘빈곤퇴치·양질의 교육·기후행동·포용성을 위한 다자주의 노력’을 주제로 열린 제74차 유엔총회의 일반토의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했다.

문 대통령은 “유엔과 모든 회원국에 한반도의 허리를 가로지르는 비무장지대를 국제평화지대로 만들자고 제안한다”며 “판문점과 개성을 잇는 지역을 평화협력지구로 지정해 남한과 북한, 국제사회가 함께 한반도 번영을 설계할 수 있는 공간으로 바꿔낼 것"이라고 말했다.

비무장지대에 유엔기구와 평화·생태·문화와 관련한 기구 등이 자리 잡아 평화연구·평화유지(PKO)·군비통제·신뢰구축 활동의 중심지가 된다면 명실공히 국제적 평화지대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점도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비무장지대를 평화지대로 만들자는 제안에 전쟁 불용과 상호 안전보장, 공동번영이라는 3대 원칙이 깔려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쟁 불용과 관련해 “한국은 전쟁이 끝나지 않은 정전상태로 한반도에서 두 번 다시 전쟁 비극이 있어선 안 된다”며 “우리는 인류 역사상 가장 긴 정전을 끝내고 완전한 종전을 이뤄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상호 안전보장을 두고는 “한국은 북한의 안전을 보장할 것이고 북한도 한국의 안전을 보장하길 원한다”며 “서로의 안전이 보장될 때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를 빠르게 구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적어도 대화를 진행하는 동안 모든 적대행위를 중단해야 한다”며 “국제사회도 한반도의 안보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함께 노력해주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공동번영과 관련해 “단지 분쟁이 없는 게 아니라 서로 포용성을 강화하고 의존도를 높이고 공동번영을 위해 협력하는 게 진정한 평화”라며 “남북이 함께하는 평화경제는 한반도 평화를 공고하게 하고 동아시아와 세계경제 발전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지난해 4·27 남북 정상회담에서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선언’에 서명했다. 이 선언은 비무장지대를 평화지대로 만든다는 내용을 담았다.

선언에서 남북은 지상과 해상, 공중 등 모든 공간에서 군사적 긴장이나 충돌의 근원이 되는 적대행위를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선언 다음달부터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확성기 방송과 전단지 살포를 비롯한 모든 적대행위를 중지해 비무장지대를 실질적 평화지대로 바꿔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4·27 회담 직후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만나 비무장지대를 평화지대로 만드는 과정에 유엔이 참관하고 이행을 검증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재후 기자]

인기기사

암모니아 추진선 기술도 중국에 잡힐 판, HD한국조선해양 '선두 유지' 안간힘 류근영 기자
'30조' 체코 원전 수출 절실한 팀코리아, 웨스팅하우스 리스크 잠재우기 온힘 이상호 기자
5월 연휴엔 트레킹 어떠세요, 서울 한복판부터 인제 천리길까지 명소를 가다 신재희 기자
SKT KT LG유플러스 누가 먼저 하늘 길 열까, UAM 상용화 선점 3파전 나병현 기자
새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경쟁 활활, HK이노엔 대웅제약 제일약품 3파전 장은파 기자
증권사 1분기 어닝시즌 돌입, 유동성 효과 따른 호실적에 투심 회복 기대 솔솔 정희경 기자
헌재 중대재해법 이례적 본안심사, 민주당 보완입법 추진 부담 커져 조장우 기자
G마켓 '5월 빅스마일데이' 혜택에 1천억 투입, "알리 테무 공세에 맞불" 남희헌 기자
[현장] 폐기물 선별 로봇 원천기술 주목, 에이트테크 박태형 "2025년 상장 목표" 김예원 기자
이재용 독일 글로벌 광학기업 자이스 본사 방문, 삼성전자 반도체 협력 강화 남희헌 기자

댓글 (1)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
jingook
대통령을 쓰는게 그렇게 어렵구 힘든일인듯 하군...ㅉㅉㅉ   (2019-09-25 13:30: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