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이 지누스, 한화시스템 상장주관을 통해 기업공개(IPO)부문 역량을 보여줄 기회를 잡았다.
이 기업들의 상장을 올해 안에 성공적으로 마무리한다면 상장주관실적에서 연간 1조 원을 바라볼 수 있다.
19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상장주관을 맡고 있는 지누스가 11월 코스피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를 준비하고 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지누스 상장과 관련해 “9월 말에서 10월 초 사이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누스는 침대 매트리스와 가구를 생산해 판매하는 기업이다. 19일 기준으로 지누스 주식은 금융투자협회에서 운영하는 장외주식시장(K-OTC)에서 주당 7만7천 원대에 거래되고 있으며 시가총액은 9700억 원에 이른다.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함께 주관을 맡고 있는 한화시스템도 8월26일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하고 심사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이르면 10월 코스피시장에 상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시스템의 기업가치가 2조 원을 넘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기업가치 ‘조’ 단위를 넘어가는 ‘대어급’ 상장은 NH투자증권의 기업공개부문 역량을 보여줄 기회다.
상장주관사의 기업공개부문 역량은 주식시장과 업황 분석을 통한 공모시기와 공모가 산정, 수요예측 과정에서 투자자 모집 등에서 드러날 수 있다.
NH투자증권이 지누스, 한화시스템의 상장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다면 상장주관실적을 늘리는 것뿐 아니라 ‘기업공개 명가’로서 입지를 더욱 굳힐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공모 흥행이 전적으로 상장주관사 역량에 달려있는 것은 아니지만 흥행을 하려면 상장주관사의 역량도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올해 기업공개시장에서 공모총액 6297억 원을 내고 있다.
4분기 상장주관을 맡고 있는 기업들의 기업공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다면 상장주관실적 1조 원을 달성할 수 있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기업공개시장에서 공모총액 3천억 원을 넘지 못하면서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NH투자증권은 4분기 아톤을 시작으로 기업공개시장에서 상장주관실적을 쌓아갈 것으로 보인다.
핀테크 보안기업 아톤은 30일과 10월1일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결정한 뒤 10월7일과 8일 공모청약을 받는다. 공모 주식수는 89만7188주, 주당 희망가격대는 3만~4만3천 원이다.
현대무벡스, 에스제이그룹, 노브메타파마, 듀켐바이오 등이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하고 심사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