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KT가 경영고문을 위촉해 로비에 활용한 의혹과 관련해
황창규 KT 회장의 측근인 KT 현직 사장 2명을 조사했다.
18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는 17일 김인회 KT 경영기획부문장 사장과 구현모 KT 커스터머&미디어부문장 사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구 사장은 황 회장 취임 뒤 첫 비서실장을 지냈고 김 사장은 두번째 비서실장을 맡았다.
경찰은 두 사람을 상대로 고문 위촉이 이뤄진 경위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KT의 '경영고문 운영지침'에 고문의 최종 위촉 여부는 회장이 결정한다고 되어 있는 만큼 경찰이 조만간 황 회장을 소환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KT 새노조와 약탈경제반대행동은 황 회장이 취임 이후 전직 정치인, 퇴역군인, 전직 경찰 등 14명을 경영고문으로 위촉해 20억 원 정도의 보수를 지출했다며 황 회장을 업무상 배임, 횡령, 뇌물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고발했다.
이들은 “KT 경영고문의 존재는 매우 은밀해 불법 로비집단으로 볼 수 밖에 없다”며 “경영고문 명단은 국회의원 불법 정치후원금 사건 때 비자금을 관리하던 조직인 CR부문에서 관리했다”고 주장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