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코트렐과 크린앤사이언스 등 공기정화 관련 기업들이 정부의 미세먼지 해결 의지에 사업기회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30일 증권업계와 기업신용평가업계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정부는 미세먼지 해결을 위해 재정투자를 대폭 늘리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어 관련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 KC코트렐 로고와 크린앤사이언스 로고.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미세먼지 대응을 위해 내년 예산안을 올해보다 1조7천억 원 늘린 4조 원으로 책정했다”며 “미세먼지의 배출량 저감목표를 조기에 달성해 국민 생활의 안전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업계와 기업신용평가업계에서는 미세먼지 저감정책에 KC코트렐과 크린앤사이언스의 실적이 확대될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KC코트렐은 전기·여과·습식 집진설비, 습식·건식 탈황설비, 탈질설비 등 사업장의 대기오염방지 설비를 생산하는 환경 엔지니어링기업이다.
KC코트렐은 정부의 강한 미세먼지 해결 의지에 따라 집진·탈황·탈질 설비를 향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미래가 밝은 업체로 꼽히고 있다.
KC코트렐은 석탄이 연소될 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저장·활용하는 CCS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으로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CSS기술 실증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현재 화동화력 8호기에 ‘10MW(메가와트)급 연소후 건식 이산화탄소 포집설비’를 설치하고 기술 고도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노영준 나이스디앤비 선임연구원은 “KC코트렐은 석탄이 연소될 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재활용해 고부가가치의 화학제품으로 생산하는 기술도 연구하고 있고 지하철 이용 승객의 미세먼지 노출을 줄이기 위한 기술도 개발하고 있어 상용화가 되면 실적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바라봤다.
크린앤사이언스도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으로 꼽힌다. 이 회사는 1973년 설립된 필터 제조 전문업체다.
크린앤사이언스는 2016년까지는 안정적 공급망을 기반으로 자동차용 여과소재가 전체 매출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주력 제품이었으나 미세먼지 이슈로 공기청정기용 필터 판매가 급속히 증가하면서 필터사업을 중심으로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
주요 전방산업인 공기청정기시장은 대기환경문제가 대두되면서 국내 판매량이 2016년 115만대에서 2018년 250만대로 급성장했다.
김선영 나이스평가정보 선임연구원은 “정부가 학교, 노인·장애인 이용시설 및 지하철 등에 공기정화설비를 설치하기로 해 시장은 더욱 탄력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크린앤사이언스는 고수익 필터시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180억 원 규모의 설비증설투자를 올해 안에 완료할 계획을 세우고 있어 생산능력 확장에 따른 수익성 향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