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가 올해 2분기 시장예상을 웃도는 좋은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외환은행이 SK하이닉스 지분을 매각하는 등 보유하고 있던 유가증권을 매각한 덕분에 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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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
하나금융은 금융지주사에 대한 규제가 완화하면서 장기적으로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진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하나금융이 올해 2분기 일회성 유가증권을 매각해 얻은 이익이 증가하면서 비이자이익이 시장의 전망치를 크게 웃돌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최 연구원은 외환은행이 SK하이닉스 주식을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하는 등 유가증권 매각에 따른 이익이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외환은행은 지난 5월29일 SK하이닉스 지분 200만 주 전량을 1012억 원에 매각했다. 이 가운데 550억 원이 2분기 하나금융의 비이자이익으로 반영될 것으로 알려졌다.
최 연구원은 하나금융이 이자이익을 나타내는 순이자마진(NIM) 감소폭도 시장의 예상보다 비교적 적을 것으로 내다봤다.
최 연구원은 “하나금융은 2분기 순이자마진이 1.79%로 지난 1분기보다 0.04%포인트 하락했을 것으로 보인다”며 “기준금리 인하와 4조7천억 원 규모의 안심전환대출 취급에 따른 비용이 발생해도 상당히 선방한 실적을 보여줄 것”이라고 진단했다.
금융위원회가 계열 은행 2개를 보유한 금융지주사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면서 하나금융이 장기적으로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전망된다.
이철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금융위가 금융지주사의 자회사간 업무위탁 규제를 완화하면서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서로 지점망과 인력을 활용한 연계영업을 활성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하나금융은 금융위가 발표한 ‘금융지주사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제도개선’에 따라 앞으로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입금, 지급, 환전, 예금증명서 발급 등의 업무를 서로 공유할 수 있게 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