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주식을 사도 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마트는 자산유동화로 얻은 현금을 자사주 매입에 사용해 주가 안정화를 꾀한다.
남성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9일 이마트 목표주가를 13만5천 원으로,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이마트 주가는 28일 11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남 연구원은 “이마트의 자산유동화는 다소 아쉬운 결정”이라며 “자산유동화에 따라 영업비용 증가가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마트는 13일 공시를 통해 자산유동화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대형마트 점포 부동산을 기반으로 10여 개를 유동화하며 매각 예상금액은 약 1조 원이다.
이마트는 이를 통해 부동산 자산을 효율화하고 유입된 현금을 재무 건전성 개선에 사용하기로 했다. 주가 안정화를 통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90만 주의 자사주 매입계획도 내놓았다.
남 연구원은 이마트 영업환경이 어려워지고 있는 부분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현금창출능력이 있다는 점에서 자산유동화를 놓고 다소 아쉽다고 바라봤다.
또한 이자비용 감소폭보다 임대비용 발생에 따른 수익성 하락이 더 크다는 점과 비영업활동 자산이 아닌 영업활동 자산을 매각한다는 점도 아쉬운 부분으로 지적했다.
이마트는 자산유동화에 따라 2020년 영업비용이 구조적으로 늘어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남 연구원은 10여 개 영업자산의 매출액을 8천억~9천억 원으로 추정하고 자산유동화에 따라 발생하는 고정임차료가 매출의 4%인 연간 320억~360억 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다.
남 연구원은 “재무구조 개선 목적을 밝힌만큼 차입금 상환에 따른 이자비용 감소분은 고정임차료를 상쇄할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이마트의 신용등급을 고려하면 임대료 증가에 따른 영향이 더욱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마트 목표주가와 투자의견 유지와 관련해 남 연구원은 “단기 주가 하락에 따른 가치평가(밸류에이션) 매력은 높다”면서도 “경기 악화에 따라 실적 모멘텀은 여전히 부족한 것으로 분석한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