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주가가 오를 것으로 파악됐다.
글로벌 선주사들이 LNG(액화천연가스)운반선 선대의 교체시기를 앞두고 있어 대우조선해양에 발주가 몰릴 것으로 전망됐다.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8일 대우조선해양 목표주가를 5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각각 유지했다.
27일 대우조선해양 주가는 2만6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현재 14만 CBM(입방세제곱미터)급 이상의 LNG운반선은 글로벌 선박량이 413척으로 2017년 말 332척보다 80척 늘었다.
반면 12만~14만 CBM급 LNG운반선의 선박량은 116척으로 2010년부터 계속해서 선박량이 줄고 있다.
이는 과거 일본 조선소들이 대거 건조했던 12만~14만 CBM급 모스형 LNG운반선이 시장에서 퇴출되고 있기 때문으로 파악됐다.
박 연구원은 “일본에서 건조된 LNG운반선은 증기터빈을 탑재해 추진효율도 낮을 뿐더러 평균 선박연령도 20년을 넘었다”며 “이 선박들이 용선시장에서 퇴출되면서 17만 CBM급 이상의 초대형 LNG운반선 발주가 늘어날 것이고 대우조선해양에 가장 먼저 발주 문의가 찾아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글로벌 주요 선주사들이 대우조선해양에 LNG운반선 발주를 집중하는 추세에 주목했다.
앞서 22일 그리스 선박회사 마란가스는 대우조선해양에 17만4천 CBM 크기의 LNG운반선을 1척 발주했다.
마란가스는 LNG운반선을 44척 보유해 세계 최대의 LNG운반선 선대를 꾸린 회사로 지금까지 대우조선해양에 LNG운반선을 모두 34척 주문했다.
마란가스의 경쟁 선사인 티케이LNG도 지금까지 발주한 LNG운반선 37척 가운데 15척을 대우조선해양에 발주했으며 노르웨이의 ‘선박왕’ 욘 프레드릭센은 2017년 이후로 LNG운반선 발주량의 절반 이상을 대우조선해양에 주고 있다.
박 연구원은 “지난 주 마란가스의 LNG운반선 발주는 대우조선해양을 향한 LNG운반선 선주사들의 발주 경쟁을 자극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