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이 롯데첨단소재를 합병하면서 생산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백영찬 KB증권 연구원은 23일 “롯데케미칼은 롯데첨단소재 합병으로 원료구매 관련 비용을 절감할 것”이라며 “또 화학제품 연구개발(R&D) 공유를 통한 일부 시너지효과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롯데케미칼은 자회사인 롯데첨단소재를 흡수합병 할 것이라고 22일 공시했다. 합병계약일은 23일이며 합병기일은 2020년 1월 1일이다.
롯데첨단소재의 주요 제품은 아크릴로나이틀리부타디엔스티렌(ABS) 67만 톤, 폴리카보네이트(PC) 24만 톤, 인조대리석 연간 97만 장이다.
롯데케미칼도 폴리카보네이트 22만 톤을 생산해왔기에 합병 이후 롯데케미칼의 폴리카보네이트 생산능력은 세계 3위 수준인 연간 46만 톤으로 늘어난다.
롯데케미칼은 GS에너지와 손잡고 2022년까지 비스페놀A의 생산설비를 만든다. 비스페놀A는 폴리카보네이트의 원재료라 이번 합병을 통해 롯데케미칼은 폴리카보네이트 생산구조 단일화와 생산공정 수직계열화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 합병이 롯데케미칼의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측됐다.
백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은 이미 롯데첨단소재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었고 롯데첨단소재 실적은 이미 롯데케미칼 실적에 연결기준으로 반영돼왔다"며 "이번 합병이 롯데케미칼의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파악했다.
롯데케미칼은 2016년 삼성SDI의 아크릴로나이틀리부타디엔스티렌과 폴리카보네이트사업부 지분을 90% 인수해 롯데첨단소재를 출범했다. 올해 7월 삼성 SDI가 보유하고 있던 10% 지분을 인수해 100% 지분을 소유하게 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석현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