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D&D가 상장 첫날 상한가로 직행했다.
SKD&D 주가는 상장 첫날 공모가의 두 배로 출발한 데 이어 개장하자마자 상한가에 올랐다.
SKD&D의 개인 최대주주인 최창원 SK케미칼 부회장은 무려 1700억 원의 평가차익을 거두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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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창원 SK케미칼 부회장. |
SKD&D는 23일 상장 첫날 6만7600원으로 유가증권 시장에 화려하게 데뷔했다. 이달 들어 30%로 확대된 가격제한폭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상한가를 기록했다.
SKD&D의 공모가격은 2만6천 원이었다. SKD&D는 희망 공모가격으로 2만200~2만4300원을 제시했으나 수요예측 흥행으로 공모가격을 상향조정했다. SKD&D은 공모 청약경쟁률도 575대1로 높았다.
공모청약 열기는 상장 뒤에도 지속됐다. SKD&D 주가는 이날 공모가격의 두 배인 5만2천 원에 시초가를 형성했고 개장 2분 만에 상한가인 6만7600원으로 치솟았다.
SKD&D 주가는 증권사들이 내놓은 목표주가들을 모두 뛰어넘었다.
이상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2일 “SKD&D는 상업용 부동산 침체기에도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며 목표주가 6만3천 원을 제시했다.
김세련 KB투자증권 연구원은 “SKD&D는 저금리 저성장 기조가 부동산개발사업을 촉진할 것”이라며 목표주가 6만 원을 제시했다.
SKD&D 주가가 수직상승하면서 SKD&D 몸값도 크게 뛰었다. SKD&D 시가총액은 6672억 원을 기록했다.
상승세가 지속된다면 SKD&D 지분 33.8%를 보유한 최대주주인 SK가스 시가총액(약 8천억 원)을 넘어설 기세다.
최창원 부회장이 보유한 SKD&D 지분가치도 1747억 원으로 상승했다. 최 부회장이 SKD&D 지분확보에 사용한 자금은 47억 원으로 평가차익만 1700억 원이다.
최 부회장이 앞으로 SK그룹에서 SK케미칼과 지배계열사들을 분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 부회장은 이를 위해 SK케미칼 지배력을 높여야 한다. 최 부회장은 현재 SK케미칼 지분 13.17%를 보유하고 있다. 최 부회장이 앞으로 SK케미칼 지분을 30% 수준까지 올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최 부회장이 보유한 SKD&D 지분을 팔더라도 SK케미칼-SK가스-SKD&D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는 유지된다. 이 때문에 최 부회장이 SKD&D 지분을 처분해 SK케미칼 지분을 확보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최 부회장이 SKD&D 지분을 처분해 마련한 자금으로 SK건설 지분 확보에 사용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최 부회장은 SK건설 지분 4.45%를 보유하고 있다. SK케미칼도 SK건설 지분 28.25%를 소유하고 있다. 하지만 SK건설의 최대주주는 지분 44.48%를 보유한 SK다.
최 부회장이 SK건설 경영권을 확보하려면 SK로부터 지분을 매입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최 부회장의 SKD&D 지분 보호예수기간은 앞으로 6개월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