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Who] 윤동한 아들 윤상현, 한국콜마 위기에 승계 서두르나

장은파 기자 jep@businesspost.co.kr 2019-08-12 17: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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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이 물러나면서 윤 회장의 장남인 윤상현 한국콜마홀딩스 총괄사장이 경영전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윤 총괄사장은 지주사인 한국콜마홀딩스 총괄사장을 맡고 있는 데다 주력 사업회사인 한국콜마 대표이사로 일하고 있다.
 
[오늘Who]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27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윤동한</a> 아들 윤상현, 한국콜마 위기에 승계 서두르나
▲ 윤상현 한국콜마홀딩스 총괄사장.

12일 화장품 업계에 따르면 윤 총괄사장이 윤 회장의 경영공백을  빠르게 메울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한국콜마홀딩스는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과 김병묵 대표이사가 공동으로 이끌어왔는데 윤동한 회장이 11일 물러나면서 김병묵 대표이사 단독대표체제로 전환됐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앞으로 김병묵 대표체제로 운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화장품업계에서는 윤 총괄사장이 앞으로 한국콜마홀딩스 경영 전면에 나설 것으로 보는 시선이 우세하다.

김병묵 한국콜마홀딩스 대표이사의 임기는 내년 주주총회가 열릴 때인 2020년 3월24일까지다. 주주총회에서 윤 총괄사장이 한국콜마홀딩스 대표이사에 오를 수 있다는 것이다. 

윤동한 회장은 물러나긴 했지만 현재도 여전히 30.18% 지분을 지닌 한국콜마홀딩스의 최대주주다. 윤 총괄사장도 한국콜마홀딩스의 2대주주로써 한국콜마홀딩스 지분 18%가량을 보유하고 있다.

윤 총괄사장이 경영권을 승계하는데 필요한 준비도 갖춰져 있다. 화장품업계에는 윤 총괄사장이 윤 회장의 지분을 승계하기 위해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콜마파마' 지분을 활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콜마파마는 의약품 제조·판매, 신약 개발 등 완제 의약품 제조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2017년에 NH투자증권을 상장주관사로 선정해 차근차근 기업공개(IPO) 준비를 해왔다. 상장이 이뤄지면 윤 총괄사장이 들고 있는 콜마파마 지분 8%가량을 승계작업의 실탄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윤 총괄사장이 보유한 한국콜마 지분도 올해 확대됐다.

한국콜마는 2013년 하반기 센트리온홀딩스에 모두 500억 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했는데 윤 총괄사장은 이 신주인수권부사채를 2014년 2월에 125억 원 어치를 인수했다. 올해 신주인수권부사채의 주식전환권을 행사하면서 윤 총괄사장의 한국콜마 지분율은 기존 0.08%에서 2.41%로 늘었다.

윤 총괄사장은 주력사업인 화장품과 제약에서 주도적으로 인수합병을 이끌면서 내부적으로도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 총괄사장은 2016년에 한국콜마 대표 자리에 올랐는데 첫 해에 미국 현지 화장품 제조회사를 인수하기 위해 첫 접촉부터 본 계약까지 주도했다. 

한국콜마의 신사업인 제약사업에서도 2018년 CJ헬스케어의 인수전을 성공적으로 이끄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총괄사장은 강석희 대표이사와 함께 CJ헬스케어 공동대표이사도 맡고 있다. 

다만 윤 총괄사장으로 경영권 승계작업을 당장 착수하지 않을 수도 있다.

윤 회장이 경영에서 물러났지만 시민단체 등에서 한국콜마 제품 불매운동을 이어가야 한다는 의견을 내는 등 아직까지 ‘막말 유튜브 영상’ 논란이 가라앉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윤 총괄사장의 한국콜마홀딩스 지분도 절반 이상이 담보계약 등으로 묶여있는 점도 부담이다.

윤 총괄사장은 보유하고 있는 지분 가운데 한국콜마홀딩스 보통주 130만주(7.25%)를 한국증권금용 광주지점과 담보계약을 맺었다. 111만주(6.18%)는 세금을 수회로 분할해 연납하도록 하는 담보제공 공탁으로 묶여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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