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기관투자자의 1조 원 규모 순매수세에도 불구하고 1910선까지 밀렸다.
코스닥지수도 약 4년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하락했다.
▲ 6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9.48포인트(1.51%) 떨어진 1917.5에 거래를 마쳤다. <연합뉴스> |
6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9.48포인트(1.51%) 떨어진 1917.5에 거래를 마쳤다.
7월31일부터 5거래일 연속 떨어졌다.
종가 기준으로 2016년 2월29일(1916.66) 이후 3년5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장중에는 1891.81까지 떨어지며 1900선을 밑돌기도 했다. 코스피지수가 장중에 1900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2016년 6월24일(1892.75) 이후 3년1개월여 만이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및 환율조작국 지정 이슈 등으로 지수가 장 초반 2%대 하락폭을 보였다”며 “기관투자자의 매수세가 나타나면서 일시적으로 반등하기도 했지만 외국인투자자의 매도폭이 커지면서 1%대 하락폭으로 장을 마쳤다”고 말했다.
코스피에서 외국인투자자는 6074억 원, 개인투자자는 4413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기관투자자는 1조327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살펴보면 네이버(0.36%)와 셀트리온(0.69%) 등을 제외한 대부분 종목의 주가가 떨어졌다.
주가 하락폭을 살펴보면 삼성전자 –1.02%, SK하이닉스 –4.51%, 현대차 –1.18%, 현대모비스 –2.27%, LG화학 –1.74%, 신한금융지주 –1.16%, SK텔레콤 –1.98%, LG생활건강 –1.84% 등이다.
6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8.29포인트(3.21%) 떨어진 551.5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2014년 12월30일(542.97) 이후 약 4년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장중에 540.83까지 떨어졌다가 한 때 1%대 상승폭을 보이기도 하는 등 변동폭이 컸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미국 나스닥지수 급락(-3.5%) 등에 영향을 받아 장 초반 2%대 하락폭을 보였다”며 “장중에 외국인투자자의 매수세가 나타나면서 지수가 상승 반전했지만 이후 제약 관련주를 중심으로 약세를 보이면서 3%대 하락폭으로 장을 마쳤다”고 말했다.
코스닥에서 개인투자자는 3427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외국인투자자는 2866억 원, 기관투자자는 608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살펴보면 CJENM(-1.11%), 펄어비스(-2.23%), 케이엠더블유(-3.17%), SK머티리얼즈(-0.34%), 휴젤(-7.05%), 스튜디오드래곤(-3.05%) 등의 주가가 떨어졌다.
파라다이스 주가는 전날과 같은 1만3800원에 거래를 마쳤고 셀트리온헬스케어(0.88%)와 헬릭스미스(4.27%), 메디톡스(3.43%) 등의 주가는 올랐다.
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과 같은 수준인 1215.3원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 인민은행이 300억 위안 규모의 환율 방어용 채권을 발행하기로 하면서 중국 위안화 가치가 강세로 돌아섰기 때문으로 파악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