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에도 부정적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분석왰다.
김양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수출심사 우대국)에서 제외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 측면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받을 악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내다봤다.
▲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대표이사 부회장(왼쪽)과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
일본의 조치가 수출규제를 강화하는 성격을 띄고 있어 전면적 수출금지 가능성이 낮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일본산 소재 수입이 완전히 중단돼 국내 메모리 생산이 차질을 빚게 되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더라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타격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세계 메모리시장에서 한국기업의 시장 점유율은 65% 이상”이라며 “대체 불가능하기 때문에 오히려 메모리 가격은 급등하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도 반등 가능성이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관련 소재와 장비를 생산하는 기업들이 중장기적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 정부는 일본 정부의 이번 움직임을 통해 정치적 이유로 일본산 품목의 수입이 언제든지 중단될 수 있다는 점을 인식했다.
정부 차원에서 장비와 소재의 국산화를 위한 정책적 지원을 뒷받침하기로 결정하면서 관련 기업이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것이다.
SK머티리얼즈와 에스엔에스텍, 솔브레인, 원익QnC 등이 선호주로 꼽혔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