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환익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우수 등급을 받았다.
한전도 지난해 C등급에서 B등급으로 한 단계 상승했다. 올해 말 임기가 끝나는 조 사장의 연임 도전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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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환익 한국전력공사 사장. |
기획재정부는 17일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열고 116개 공공기관에 대해 2014년도 경영실적 평가결과를 심의의결했다.
이번에 한전은 B등급을 받았다. 부채감축과 방만경영 해소부분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 지난해 C등급에서 한 단계 높은 등급을 받았다.
이번에 최우수 등급인 S등급을 받은 기관은 한 곳도 없다.
한전은 지난해 부채를 5조1천억 원 감축해 부채비율을 200.4%까지 낮췄다. 올해 현대차그룹으로부터 삼성동 부지 매각대금을 받으면 부채비율을 더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조환익 사장도 기관장 경영성과협약 이행실적 평가를 받았다. 조 사장은 2013년 취임해 재임기간 미달로 그동안 평가대상이 아니었으나 임기 마지막 해인 이번에 평가대상에 올랐다.
조 사장은 기관장 평가에서 ‘우수’ 등급을 받았다. 공공기관장 가운데 조 사장과 박용주 한국노인인력개발원장만이 우수 등급으로 평가됐다.
조 사장은 2013년 한전을 흑자로 전환한 데 이어 지난해 순이익 1조 원을 넘기는 성과를 냈다. 조 사장은 또 한전의 해외매출을 3조9천억 원으로 확대했다.
조 사장은 올해 한전의 실적을 더욱 끌어올리고 있다. 한전은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2조2399억 원, 순이익 1조2231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전이 경영평가에서 B등급을 받아 직원들의 성과급도 대폭 오르게 됐다. 공공기관은 평가등급별로 직원 성과급을 차등지급하는데 C등급은 월 기본급의 120%를 받지만 B등급은 월 기본급의 180%를 받는다.
기관장의 경우 C등급은 연봉의 48%을 받지만 B등급은 연봉의 72%를 받는다. 조환익 사장의 성과급도 억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