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빈 스마일게이트그룹 회장이 자체 개발한 모바일게임 플랫폼 ‘스토브’(STOVE)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권 회장은 세계 게임박람회에서 스토브의 장점과 차별성을 적극 내세우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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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혁빈 스마일게이트그룹 회장. |
스마일게이트그룹은 16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개막한 글로벌 게임박람회 ‘E3 엑스포 2015’에 참가해 행사가 끝나는 18일까지 단독부스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E3 엑스포는 올해 20년 째를 맞는 행사로 일본 도쿄게임쇼, 독일 게임스컴과 함께 ‘세계 3대 게임 박람회’ 가운데 하나로 손꼽힌다. 스마일게이트그룹은 올해 처음 이 행사에 참가했다.
전문가들은 E3 엑스포에 글로벌 주요 게임회사와 플랫폼 사업자들이 대거 참가하기 때문에 글로벌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회사들은 행사에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권혁빈 회장도 이번 행사 참여에 의미를 부여하며 기대를 걸고 있다.
권 회장은 E3 엑스포를 통해 지난 4일 첫 선을 보인 모바일게임 플랫폼 ‘스토브’의 글로벌시장 진출을 공식화하기로 했다.
그는 “스토브는 글로벌 플랫폼 사업자로 발돋움하려는 스마일게이트에게 가장 중요한 사업이 될 것”이라며 “스토브는 글로벌, 투자지원, 사업 멘토링, IT기술지원에서 다른 플랫폼과 차별성을 지녔다”고 말했다.
스마일게이트그룹은 이번 행사에서 디즈니와 일렉트로닉아츠(EA) 등 관람객이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부스와 가까운 곳에 단독부스를 만들었다.
스마일게이트그룹 관계자는 “E3 엑스포에 처음 참가하게 됐지만 단독부스 운영을 통해 글로벌 게임업계의 주목을 받을 기회를 얻었다”며 “북미 게임시장 관계자들에게 스토브 플랫폼의 장점과 편의성을 집중적으로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글로벌 모바일게임 플랫폼 경쟁에서 국내기업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곳은 게임빌과 컴투스다.
게임빌과 컴투스는 지난해 6월부터 ‘하이브’(HIVE)라는 자체 플랫폼을 통해 게임을 유통하고 있다.
게임빌은 하이브 플랫폼으로 글로벌 시장에 출시된 ‘크리티카 : 천상의 별’ 게임이 최근 15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는 등 플랫폼사업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스마일게이트그룹의 스토브도 글로벌 시장에서 호평을 받는다면 국내 모바일게임 업계에도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에서 자체개발한 플랫폼이 해외에서 통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될 경우 이 사업에 참여하는 기업들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