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시장과머니  증시시황·전망

8월 코스피 2000이 방어선, 대내외 악재 겹쳐 반등 쉽지 않아

최석철 기자 esdolsoi@businesspost.co.kr 2019-07-29 09:23:22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8월 코스피지수가 2050~2200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과 일본 수출규제 등 대외적 악재가 겹친 가운데 국내 상장사 실적 부진도 이어지면서 반등 계기를 찾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다.
 
8월 코스피 2000이 방어선, 대내외 악재 겹쳐 반등 쉽지 않아
▲ 김형렬 교보증권 연구원은 29일 8월 코스피지수가 2050~2200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은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일하는 모습. <연합뉴스>

김형렬 교보증권 연구원은 29일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투자환경이 계속되고 있다”며 “경기침체를 막아내기 위한 다양한 노력들의 결과가 나타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영향을 받지 못하는 ‘정책 사각지대’에 머무르고 있다”고 바라봤다.

국내 증시를 둘러싼 악재들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의 수출규제라는 악재가 더해지면서 낙관적 전망을 하기 어렵다고 김 연구원은 봤다.

김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은 계속되고 있으며 반도체 경기는 꺾였고 한국 수출은 회복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일본은 한국 수출의 심장부라고 할 수 있는 반도체를 겨냥해 수출제재란 칼을 겨누었다”고 진단했다.

한국은행이 7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1.75%에서 1.5%로 ‘깜짝인하’했지만 국내 증시에는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

김 연구원은 “요즘과 같은 저금리시대에 한두 번의 금리 조정이 유동성 환경에 구조적 변화를 일으키기는 어렵다”며 “금리 인하가 주가부양을 이끌기 위해서는 파격적으로 두 단계 이상의 금리 인하를 시행해가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일본의 수출규제도 장기화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김 연구원은 “일본 관련 이슈가 8월에 해소될 가능성은 크지 않아보인다”며 “일본 정부는 한국을 화이트 국가에서 제외하는 법령을 8월2일 상정하기로 한 만큼 빠르면 8월 말에 제외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그는 “한국 정부도 강경의사를 밝히고 있고 이미 국내에서 일본 관련 불매운동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해야한다”며 “8월에 한국 광복절과 일본 종전기념일이 예정돼있어 격앙된 여론과 함께 생각하면 조기 수습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바라봤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이 재개됐지만 그 결과는 낙관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중국이 미국의 요구사항을 순순히 들어줄 가능성이 낮은 데다 미국 역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위한 카드로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며 “정황적으로 두 국가는 신중하게 접근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금융시장의 경계수위도 높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국내 상장기업의 실적이 부진한 점도 8월 증시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운 요인으로 꼽혔다.

김 연구원은 “2분기 실적시즌이 진행되고 있지만 그 결과는 생각보다 더욱 좋지 않다”며 “지금까지 집계된 상장사들의 2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33조7천억 원가량으로 1년 전보다 38.6% 줄었다”고 파악했다.

그는 “이에 따라 올해 전체 영업이익 전망치의 하향 조정도 계속되고 있다”며 “이익 감소 충격이 워낙 큰 데다 대외 교역환경의 개선시점을 예상하기도 쉽지 않아 2020년 이익 전망도 그리 좋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코스피지수가 2000포인트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2분기 상장기업 실적이 실망스럽지만 이럴 수록 주가가 떨어질 만큼 떨어졌다는 인식이 강화될 수밖에 없다”며 “항상 주식은 싸 보일 때 사서 비싸 보일 때 파는 것이 투자의 정석”이라고 말했다.

그는 “7월 금리 인하가 주식시장에 별다른 도움을 주지 못했지만 한국은행이 금리 인하 의지를 보인 만큼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정책환경이 자산시장에 우호적으로 바뀌어 간다’는 투자심리 정비의 기회를 얻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

최신기사

[인터뷰] 씨렌즈센터 배영 "사외이사 평판조회는 필수, 잘못된 영입은 기업에 치명적 리..
인텔 18A 미세공정 기술은 '최후의 보루', 실패하면 파운드리 매각 가능성
카도카와 직원들 소니 인수로 대표 교체 원해, 소니도 인수설 공식 인정
NH투자 "씨에스윈드, 해상풍력 프로젝트 축소에도 풍력타워 매출은 호조"
SK텔레콤, AI 영상분석 스타트업 '트웰브랩스'에 300만 달러 투자
NH투자 "다음주 코스피 2400~2550, 화장품 반도체 제약바이오 주목"
NH투자 "F&F 4분기 실적 기대 부합, 중국 사업 회복과 기온 급감 영향"
하나증권 "농심 해외법인 매출 성장 본격화, 내년 수출 5천억 돌파 전망"
서울 아파트 매수심리 8주째 내려, 3주 연속 모든 권역에서 하락세 지속
하나증권 "글로벌 반도체주 호실적에 기대감, SK하이닉스 한미반도체 주목"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