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석유화학부문 시황 악화와 전지부문의 영업손실로 2분기 영업이익이 크게 줄었다.
LG화학은 2019년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7조1774억 원, 영업이익 2675억 원, 순이익 839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24일 발표했다. 2018년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8% 늘어났지만 영업이익은 62%, 순이익은 82.9% 줄었다.
석유화학부문은 매출 3조9364억 원, 영업이익 3822억 원을 냈다. 원재료 가격이 상승하고 주요제품 수요가 부진해 스프레드(제품 가격에서 원재료 가격을 뺀 것)가 악화됐으며 대산 공장의 정비로 일회성비용이 발생했다.
정호영 LG화학 최고운영책임자 사장은 “석유화학부문의 시장상황 악화와 설비 정비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전지부문은 매출 2조94억 원, 영업손실 1280억 원을 냈다.
전기차용 배터리사업에 대규모로 투자하면서 고정비가 증가했다.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사업에서도 화재발생으로 대손충당금 등 손실이 발생해 적자를 냈다.
첨단소재부문은 매출 1조2535억 원, 영업이익 190억 원을 냈다. IT소재 출하 증가의 덕을 봤다.
생명과학부문은 매출 1540억 원, 영업이익 109억 원을 거뒀고 자회사인 팜한농은 매출 1696억 원, 영업이익 91억 원을 냈다.
정 사장은 3분기 사업전망을 놓고 “일회성비용 부담이 대부분 해소되고 석유화학부문의 고부가제품 생산이 늘어날 것”이라며 “전지부문도 매출이 늘어나고 생산이 안정돼 전반적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석현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