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새벽 서울시 관계자들이 광화문광장에서 천막을 자진철거한 뒤 집회를 벌이는 우리공화당 관계자들을 바라보고 있다. 이날 서울시는 우리공화당 천막을 철거하기 위해 행정대집행을 준비했다. <연합뉴스> |
우리공화당이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설치했던 천막들을 스스로 철거했다.
서울시는 우리공화당에 행정대집행비용 등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는 뜻을 보였다.
서울시는 16일 발표문을 내고 “우리공화당의 천막 자진 철거는 스스로 천막 설치가 불법이라는 점을 인정한 것”이라며 “우리공화당에 불법 점유에 따른 모든 비용의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라고 밝혔다.
우리공화당은 이날 오전 5시 광화문광장에 설치한 천막 4동을 스스로 철거했다. 서울시가 천막을 철거하기 위해 행정대집행을 하기 직전이었다.
서울시는 용역업체 직원 350여 명과 시청 직원 600여 명을 준비했지만 우리공화당이 천막을 자진 철거해 행정대집행을 실행하지 않았다.
조원진 우리공화당 공동대표는 “철거 대상인 천막이 없어져 행정대집행이 무력화됐다”며 “조만간 광화문광장에 천막 8동을 설치하겠다”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우리공화당의 천막 재설치에 강경하게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서울시는 발표문을 통해 “시민의 불편을 초래하는 어떤 불법도 묵인할 수 없다”며 “철저히 법과 원칙에 따라 단호하고 엄정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