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광양시청에서 '광양 대기환경개선 공동협의체'의 발족 및 협약식이 열렸다. <포스코> |
포스코 광양제철소가 대기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지역 공동협의체에 참여한다.
포스코는 15일 이시우 포스코 광양제철소장이 광양시청에서 열린 ‘광양 대기환경개선 공동협의체’의 발족 및 협약식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시우 광양제철소장은 이날 발족식에서 “고로 안전밸브 이슈와 정전사고 등으로 지역민들께 심려를 끼쳐 송구스럽다”며 “환경설비 투자와 기술개발을 빠르게 추진해 대기환경 개선활동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이 소장은 “특히 공동협의체를 통해 지역사회와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지역민과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정현복 광양시장은 “전남 제1의 경제도시가 목표인 광양시는 환경과 도시개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아야 한다”며 “공동협의체를 통해 모두가 공감하는 합리적 대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공동협의체는 광양시가 주관하며 포스코 광양제철소, 전남 녹색환경지원센터, 광양시 지속가능한환경협의회, 광양 시민단체협의회, 광양상공회의소,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미세먼지연구센터 등 16개 기관 및 단체가 참여한다.
광양제철소는 △환경시설 투자 △친환경기술 개발 △환경관리 강화 등 크게 3가지 활동을 추진해 광양제철소의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줄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환경시설 투자와 관련해 석탄이나 코크스 작업장 등 먼지가 많이 발생하는 작업장에 밀폐형 텐트하우스를 설치해 비산먼지를 최소화하기로 했다.
철광석 작업장에는 풍향과 분진 발생량을 실시간으로 측정해 물을 뿌리는 스마트 살수시스템을 설치한다.
제철공장에 설치된 선택적 촉매환원(SCR)설비를 부생가스 발전소에도 확대 설치해 질소산화물 배출량도 줄인다. 선택적 촉매환원설비는 탈질촉매를 사용해 질소산화물을 최대 90%까지 제거한다.
광양제철소는 포항산업과학연구원 미세먼지연구센터와 함께 안개입자가 20마이크로미터 이하인 미세 살수장치(드라이포그)나 배기가스 재순환시스템 등 비산먼지와 오염물질 발생을 최소화하는 기술도 개발하기로 했다.
굴뚝 자동측정기기를 추가로 설치해 대기오염물질 배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미세먼지 집진기 등의 대기오염 방지시설의 일제 점검에도 나선다.
이에 앞서 4월 포스코 광양제철소는 전남도로부터 제철소 고로의 안전밸브 ‘브리더’를 무단으로 개방해 오염물질을 배출했다는 혐의로 조업정지 10일의 사전통지를 받았다.
전남도는 이와 관련해 6월18일 청문회를 열고 광양제철소의 소명을 들었다. 최종 처분은 아직 내려지지 않았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