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양하 한샘 대표이사 회장이 한샘 홈케어서비스 구축에 속도를 낸다.
홈케어는 매트리스 관리와 주방 후드 청소 등 집 전체를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말한다.
14일 한샘에 따르면 현재 홈케어서비스를 서울과 수도권 일부에서만 운영하고 있는데 이르면 올해 하반기에 전국으로 확대한다.
한샘 관계자는 “홈케어서비스를 6월부터 서울과 수도권 일부에서 시범운영 하고 있다”며 "늦어도 내년까지는 홈케어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최근 국내 건설경기가 악화하면서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는 것보다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부가서비스를 통해 수익원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부동산 거래가 위축되면 이사를 통한 리모델링 수요가 감소할 가능성이 높아 단기적을 한샘의 리하우스사업에서 부진을 겪을 수 있어 신규사업을 추진하기에는 부담을 안고 있기 때문이다. 리하우스사업은 한샘의 토털 인테리어서비스를 말한다.
가구업계 관계자는 "국내 인테리어 관련회사들이 최근 새로운 가구 브랜드나 상품을 선보이기보다 부가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며 "신규 상품을 선보이는 것보다 위험성이 적고 기존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쉽게 진출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내다봤다.
한샘은 올해 2분기에도 시장 기대치보다 밑도는 실적을 낸 것으로 파악됐다.
김기룡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한샘은 2분기에 시장 기대치보다 밑도는 실적을 냈을 것”이라며 “주택 매매거래 감소로 리하우스 대리점의 순증효과가 축소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금융정보회사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샘은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4494억 원, 영업이익 198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2018년 2분기와 비교해 영업이익은 13.72% 늘었지만 매출이 11.04% 감소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샘의 홈케어서비스는 기존 제품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사업이 될 수 있다.
한샘의 홈케어서비스는 기존의 매트리스 관리 뿐 아니라 주방 후드 청소와 싱크대 서랍 관리 등 집 전체를 관리해 주는 서비스를 운영한다는 점에서 한샘의 리하우스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다.
리하우스사업은 고객들이 집 디자인을 선택하면 이에 맞춰 집 전체를 리모델링하는 사업으로 한샘이 집 전체를 고쳐준 뒤 한샘 홈케어를 통해 관리하면 장기고객을 확보할 수도 있다.
한샘은 리하우스사업에 필요한 시공인력을 홈케어서비스에서 수리가 필요한 부분에 투입하는 등의 방식으로 인력 활용도 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은 한샘 홈케어사업에 일찍부터 힘을 쏟아왔다. 3월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업 정관에 ‘청소’와 ‘용역’ 등을 추가해 차근차근 진행해왔다.
가구업계 관계자는 “한샘이 홈케어사업에서 높은 인지도를 통해 홈케어시장도 어렵지 않게 개척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이미 영세업체들이 점유하고 있는 만큼 초기에 대규모 가격 할인행사 등이 동반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