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주택사업 매출 확대와 해외사업 원가율 회복에 힘입어 2분기 영업이익이 늘어난 것으로 추정됐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10일 “현대건설은 2분기 국내 주택 자체사업 매출 확대 등에 힘입어 양호한 이익을 유지했을 것”이라며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현대건설은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3천억 원, 영업이익 2430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2018년 2분기보다 매출은 1%, 영업이익은 10% 늘어나는 것이다.
매출은 해외사업이 지난해 2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민자 사회간접자본(SOC)과 이미 분양한 주택 자체사업의 진행률 확대 등 국내사업이 증가를 이끈 것으로 파악됐다.
백 연구원은 “영업이익은 국내 주택사업 매출 확대와 함께 해외 손실사업 준공에 따른 기저효과를 봤을 것”이라며 “환율 상승에 따른 영업외이익 증가로 순이익 개선폭은 영업이익보다 더 클 것”이라고 추정했다.
현대건설은 2019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7조 원, 영업이익 1조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보다 매출은 2%, 영업이익은 20% 늘어나는 것이다.
백 연구원은 “현대건설은 주택시장 규제 확대로 애초 계획했던 분양 목표를 달성할 가능성이 높지 않지만 해외수주 목표 달성 가능성이 높아져 미래 매출 성장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그는 현대건설의 목표주가 7만2천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현대건설 주가는 9일 4만7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백 연구원은 “현대건설은 실적, 수주 등 본질적으로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이 긍정적 상황”이라며 “정책 우려에 따른 주가 하락을 매수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