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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가 8일 국회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뉴시스> |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시작됐다.
여야 의원들은 황 후보자의 인사검증을 위해 치열한 공방을 펼쳤다. 황 후보자는 총리에서 낙마할 경우 법무부 장관을 사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황 후보자는 8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총리에서 낙마할 경우 법무부장관을 유지할 생각이 없다”며 “그러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황 후보자는 총리 후보자 지명 이후 법무부 장관직을 유지하는 데 대해서 “법무부 직무가 엄중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황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이날부터 10일까지 사흘 동안 열린다. 인사청문회 첫 날 야당은 병역비리와 전관예우 문제를 집중추궁했다.
김광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담마진이란 두드러기는 처음 들어본 사람이 대부분”이라며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분이 사법고시를 어떻게 합격했느냐”고 물었다.
황 후보자는 “대학에 들어가 담마진이란 병이 생겨 6개월 동안 치료했다”며 “3개월 동안 치료해 낫지 않으면 면제가 돼 군대에 가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그는 “신검 당시 저희 집안은 배경도 없고 어려운 집안”이었다고 특혜로 면제받은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황 후보자는 또 “군복무를 제대로 마치지 못한 점은 국가와 국민에게 늘 빚진 마음”이라고 말했다.
황 후보자는 전관예우에 대해서 “그런 오해를 받지 않으려 무던히 애를 썼다”며 “부적절한 변론은 하지 않으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황 후보자는 정휘동 청호나이스 회장 횡령사건과 관련해 주심 대법관이 고등학교 동기동창이었던 점 때문에 무죄판결을 받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황 후보자는 당시 변호사 선임계를 제출하지 않고 사건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황 후보자는 변호사 수임계가 누락된 데 대해 “제가 변론에 직접 나선 사건에만 수임계를 냈다”며 “결과적으로 수임계가 빠진 것은 없다”고 해명했다.
황 후보자는 “변호사 선임은 법무법인에서 담당 변호사를 정하는 것으로 수임계, 선임계는 금전과 관련이 없다”며 탈세와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황 후보자는 메르스 관련 질문을 받자 “박 대통령은 제 때 할 일을 다 했다고 생각한다”며 “이 사태에 책임의식을 갖고 많은 노력을 한다고 알고 있다”고 말했다.
황 후보자는 “제가 총리가 되면 국가재난에 대해 사전대비하는 시스템을 점검해서 초동대처와 온 국민이 역량을 모아 힘을 합하는 총체적 대응시스템을 갖추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