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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화응, 현대리바트 홈퍼니싱사업으로 빌트인가구 부진 넘는다

장은파 기자 jep@businesspost.co.kr 2019-07-04 16: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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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화응 현대리바트 대표이사가 홈퍼니싱사업으로 신규주택물량 축소에 따른 부담을 줄이는 데 힘쓴다.

현대리바트는 최근 홈퍼니싱 브랜드인 ‘윌리엄스 소노마’가 온라인 몰에서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어 부진한 빌트인가구사업의 버팀목 노릇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화응, 현대리바트 홈퍼니싱사업으로 빌트인가구 부진 넘는다
▲ 김화응 현대리바트 대표이사.

4일 현대리바트에 따르면 윌리엄스 소노마 온라인몰 매출이 당초 기대했던 목표치보다 15% 이상 초과했다.

윌리엄스 소노마는 김 대표가 2017년 3월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의 전폭적 지원 끝에 프랜차이즈 계약을 따낸 글로벌 홈퍼니싱 브랜드다.

홈퍼니싱은 집을 뜻하는 홈(Home)과 꾸미기를 가리키는 퍼니싱(Furnishing)의 합성어로 가구는 물론 인테리어소품과 생활용품을 모두 활용해 실내를 꾸미는 것을 말한다.  

현대리바트는 올해 4월 윌리엄스 소노마 단독 온라인몰을 열었는데 3개월 만에 빠르게 시장에 안착했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4월부터 6월까지 3개월 동안 윌리엄스 소노마의 신규가입자 수가 3만 명을 넘어섰다”며 “인기 제품은 온라인 몰에서 판매를 시작한 지 7일 만에 완판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현대리바트는 윌리엄스 소노마 온라인몰의 매출 호조를 이어가기 위해 하반기부터 판매하는 상품 종류도 확대하기로 했다.

주방용품‧쿠션‧테이블웨어‧유아동 가방 등 인기상품군을 기존 1천 종에서 1200종으로 확대하고 소비자들에게 맞춘 분리형 소파와 식탁 세트도 출시할 계획을 세웠다.

김 대표로서는 윌리엄스 소노마의 선전이 가뭄에 단비처럼 반가울 수밖에 없다.

올해 주택 입주물량이 줄어들면서 빌트인가구사업에서 매출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현대리바트는 가정용가구사업과 빌트인가구사업, 산업자재 유통사업 등 크게 세 가지 축으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빌트인가구사업은 건설회사와 계약을 맺고 신규주택을 대상으로 필요한 가구를 납품하는 것을 말한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은 38만2천 가구로 2018년보다 15%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실제로 현대리바트는 2019년 1분기 기준으로 빌트인가구사업에서 매출 787억9500만 원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9.21%나 감소했다. 

김 대표는 가정용가구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키우는데 힘쓰고 있다. 

김 대표는 3월 열린 현대리바트 정기 주주총회에서 "윌리엄스 소노마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자동화공장 운영의 기반을 확보하는 데 과감한 투자를 하겠다"며 홈퍼니싱사업에서 경쟁력 확보에 의지를 보였다.

국내 홈퍼니싱시장 규모가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는 점에서 윌리엄스 소노마가 현대리바트의 미래 성장동력 역할을 할 수도 있다.

통계청과 삼성패션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홈퍼니싱시장 규모는 2010년 8조 원에서 2017년 13조7천억 원으로 해마다 평균 10%씩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23년에는 18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윌리엄스 소노마 온라인몰의 매출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어 올해 매출목표를 높여 잡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며 "개성 있는 디자인과 가성비 좋은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판매 호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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