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주가가 해외수주 확대와 남북한 경제협력 기대감으로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일 “현대건설은 2분기 시장의 기대에 부합하는 실적을 냈을 것”이라며 “현대건설은 무난한 실적 속에서 해외수주 확대와 남북경협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바라봤다.
현대건설은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4천억 원, 영업이익 2417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2018년 2분기보다 매출은 4%, 영업이익은 9% 늘어나는 것이다.
현대건설은 개별기준으로도 2분기에 영업이익 1329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2018년 2분기보다 36% 늘어나는 것이다.
현대건설은 하반기 해외수주 기대감도 큰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건설은 하반기에 이라크,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파나마, 알제리 등 세계 여러 나라에서 굵직한 수주 후보군을 보유하고 있다.
채 연구원은 “국내 건설사들이 2019년 해외수주 목표를 보수적으로 잡은 것과 달리 현대건설은 시장의 기대를 충족하는 수준의 목표를 제시했다”며 “상반기 성과가 저조했지만 하반기 해외수주가 크게 늘며 주가에 긍정적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근 비무장지대 깜짝 만남으로 건설업종의 대북사업 기대감도 점진적으로 살아날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건설은 남북 경협의 대표주로 분류돼 지난해에도 남북 이슈에 따라 주가가 큰폭으로 움직였다.
채 연구원은 “현대건설은 주택사업에서 후분양 리스크가 있을 수 있지만 해외사업과 남북경협 기대감이 이를 상쇄할 것”이라며 현대건설의 목표주가 7만5천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현대건설 주가는 1일 5만5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