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유한양행이 다국적 제약사와 1조 원 규모의 비알콜성 지방간염 치료제의 기술이전 계약을 맺으면서 올해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일 유한양행 목표주가를 기존 29만6644원에서 33만 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1일 유한양행 주가는 25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선 연구원은 "유한양행의 비알콜성 지방간염 치료제 YH25724의 베링거잉겔하임으로 기술이전 계약은 유한양행의 개방형 혁신(오픈 이노베이션)이 결실을 맺은 것"며 "유한양행을 제약업종 가운데 최선호주로 추천한다"고 말했다.
유한양행은 1일 다국적 제약사 베링거잉겔하임에 YH25724의 한국을 제외한 글로벌 판권을 넘기는 기술이전 계약을 맺었다고 공시했다.
기술이전 규모는 8억7천만 달러(약 1조 원)이고 반환의무 없는 계약금은 4천만 달러(약 460억 원)다. 개발과 허가, 매출에 따라 단계별 마일스톤은 모두 8억3천만 달러이며 순매출액에 따른 경상 기술료는 별도로 받는다.
비알콜성 지방간염은 알코올 섭취와 무관하게 간에 중성지방이 축적돼 간세포가 괴사하는 염증성 질환이다. 의료계의 수요가 높은 질환이지만 아직 미국 식품의약국으로부터 승인받은 치료제는 없다.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이밸류에이트파마에 따르면 세계시장에서 비알콜성 지방간염의 시장 규모는 2024년 약 37억 달러(4조3천억 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한양행은 2019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5963억 원, 영업이익 492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보다 매출은 5.1% 늘어나지만 영업이익은 1.9%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