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금융회사를 연이어 인수함에 따라 주당 순자산가치(BPS)가 희석된 것으로 분석됐다.
김은갑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5일 우리금융지주 목표주가를 기존 2만2천 원에서 2만1천 원으로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24일 우리금융지주 주가는 1만4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자산운용사 인수, 롯데카드 지분 인수에 이어 우리카드와 우리종합금융 자회사 편입, 부동산신탁사 인수를 연이어 발표하고 있다”며 “우리금융지주 출범 당시 생각했던 것보다 빠른 속도로 금융지주사의 구조를 갖춰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우리금융지주는 우리은행의 자회사였던 우리카드와 우리종합금융을 자회사로 편입하기로 했다.
국제자산신탁 대주주 지분 65.74% 인수도 결의했다.
우리금융지주는 국제자산신탁의 지분 44.47%를 우선 인수하고 나머지 21.27%는 3년 뒤에 인수한다.
다만 지분 44.47%를 인수할 때 우리은행이 보유하고 있던 지분 6.52%도 같이 인수해 50%를 채우기로 했다.
우리금융지주가 연이어 금융회사들을 인수하면서 주당 순자산가치는 약 3%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우리금융지주의 2019년 주당 순자산가치는 2만9446원으로 1년 전보다 8.4%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우리금융지주가 ‘오버행(대량 대기매물)’ 우려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우리카드와 우리종합금융이 연내 자회사로 편입되면서 오버행(대량 대기매물) 우려가 나왔지만 우호적 투자자를 유치해 해결할 가능성이 높다”며 “신주 발행으로 자본이 증가해 추가 인수합병(M&A) 여력도 확보했다"고 파악했다.
우리금융지주는 우리은행이 보유한 우리카드 주식을 보유하는 대가로 신주를 발행하기로 했는데 은행법상 은행은 모회사의 지분을 소유할 수 없기 때문에 우리은행은 6개월 안에 우리금융지주 주식을 팔아야 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