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이 건물 위층에 있는 면세점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면세점에서 쇼핑을 끝내고 백화점을 찾는 외국인 고객에 힘입어 전체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건물에는 백화점(지하 1~7층)과 면세점(8~10층)이 함께 들어서 있다,
▲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전경.
현대백화점은 2019년 1~5월까지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의 외국인 고객 매출이 2018년 같은 기간보다 36.9% 늘었다고 19일 밝혔다. 같은 기간 외국인 고객 수는 29.1% 증가했다.
특히 면세점 매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인 외 다양한 국가 고객들이 백화점으로 몰리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의 올해 1~5월 일본인 고객 매출은 2018년 같은 기간보다 58.1% 늘어났다. 태국과 유럽, 중동지역 고객 매출도 각각 51.6%, 50.4%, 49.7% 증가했다.
올해 1~5월 중국인 고객 매출은 2018년 같은 기간보다 24.1% 늘었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의 전체 매출도 외국인 고객 증가에 힘입어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2018년 11월 면세점이 들어서면서 백화점의 영업면적이 20.5% 줄었는데도 올해 누적 매출은 오히려 3%가량 늘어날 것으로 현대백화점은 예상했다.
조광모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판매기획팀장은 “현대백화점면세점이 문을 연 뒤 빠른 성장을 보이면서 백화점을 찾는 외국인 고객도 덩달아 늘고 있다”며 “무역센터점 전체 매출에서 외국인 고객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올해 처음으로 10%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혁 현대백화점 영업전략담당 상무는 “무역센터점이 있는 삼성동 일대는 국내 최대 ‘강남권 복합환승센터’와 ‘현대차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GBC)’ 등이 있어 앞으로 국내외 고객들에게 더욱 주목받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백화점과 면세점의 시너지를 통해 무역센터점을 글로벌 쇼핑명소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