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산업  자동차·부품

기아차 소형 SUV '셀토스', 코나 '꽃길' 걷나 스토닉 '가시밭길' 밟을까

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 2019-06-18 14:54:26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기아차 소형 SUV '셀토스', 코나 '꽃길' 걷나 스토닉 '가시밭길' 밟을까
▲ 기아자동차 인도 법인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새 소형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 '셀토스' 모습.
기아자동차의 새 소형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 ‘셀토스’ 출시가 임박했다.

기아차는 과거 ‘스토닉’으로 소형 SUV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코나와 티볼리 등 경쟁차량에 밀려 성과를 내지 못했는데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셀토스에 각별한 공을 들였다.

셀토스가 코나와 티볼리와 어깨를 겨룰 만한 성과를 낼지, 아니면 스토닉의 길을 따라걸을지 주목된다.

18일 기아차에 따르면 셀토스가 20일 인도 법인을 통해 세계 최초로 공개된다. 기아치는 유튜브 공식채널 등을 통해 셀토스 언베일링(공개) 행사날짜를 알렸다.

기아차는 이르면 6월 말 국내에서 셀토스의 사전계약을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공식 출시일은 7월로 예정됐다.

현재까지 셀토스의 전장(차량 길이)과 전폭(차량 너비), 전고(차량 높이), 출력, 토크 등 구체적 제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유럽에서 광고촬영중인 셀토스의 모습이 포착돼 유출된 사진에 따르면 셀토스는 코나와 티볼리보다 크게 디자인됐다.

기아차 홈페이지에서도 크기를 대략적으로 유추할 수 있다.

기아차는 최근 차량모델을 소개하는 페이지에 니로와 스포티지 중간에 셀토스를 끼워 넣었다. 기아차가 대략적으로 차량의 전장에 따라 모델을 소개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셀토스가 니로보다는 크고 스포티지보다는 작은 크기로 출시될 가능성이 유력하다.

기아차는 셀토스가 과거 스토닉의 실패를 만회하고 소형 SUV시장의 대안으로 자리잡을 것을 기대한다. 차량 크기를 키우고 첨단 사양을 대거 적용했을 가능성이 커 소비자의 반응이 스토닉과는 다를 수도 있다.

기아차가 완전히 새로운 차를 소형 SUV 시장에 내놓는 것은 2017년 7월 스토닉 출시 이후 약 2년 만이다.

기아차는 2015년 쌍용차의 티볼리 출시 이후 소형 SUV 시장이 급성장하는데 주목하고 친환경 전용차인 니로(2016년 1월)와 스토닉(2017년 7월)을 연달아 출시했다.

하지만 니로가 높은 연비를 앞세워 시장에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둔 반면 스토닉은 고전했다.

스토닉은 2018년에 국내에서 모두 1만6047대 팔렸는데 이는 니로(2만3022대)는 물론 코나(3만9275대, 전기차 제외)와 티볼리(4만3897대)의 판매량과 비교해 턱없이 적은 수준이다.

출시 초기만 하더라도 코나와 티볼리의 양강구도를 깨뜨릴 신차로 주목받았지만 실제 판매가 부진해 이런 기대를 무색하게 만들었다.

기아차 모델로만 한정해보면 스토닉은 올해 모두 4575대 팔렸는데 이는 스토닉보다 가격이 3~5배 비싼 플래그십 세단 K9보다도 낮은 수치다. 현재 스토닉보다 적은 판매량을 보이는 기아차 모델은 쏘울과 모하비밖에 없다.
기아차 소형 SUV '셀토스', 코나 '꽃길' 걷나 스토닉 '가시밭길' 밟을까
▲ 기아자동차 인도법인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새 소형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 '셀토스' 모습.
기아차가 셀토스의 크기를 경쟁차량들보다도 크게 디자인한 것은 소형 SUV이면서도 넉넉한 공간을 원하는 소비자의 취향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스토닉의 크기가 코나와 티볼리보다 작았기 때문에 국내에서 인기를 얻지 못했다는 분석도 한 몫을 한 것으로 여겨진다.

기아차가 작정하고 셀토스를 내놓는다는 느낌은 5월에 차례로 공개한 내외관 디자인 렌더링 이미지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렌더링 이미지를 살펴보면 셀토스에 10.25인치 내비게이션 디스플레이가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코나와 티볼리가 현재 각각 8인치, 9인치 내비게이션만 제공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한 단계 높은 사양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 밖에도 사운드 무드램프와 스마트 크루즈컨트롤을 비롯해 다양한 첨단 안전·편의사양이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는 ‘하이클래스 SUV’라는 이미지로 셀토스를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관건은 가격이다.

현재 셀토스의 크기나 ‘하이클래스 SUV’라는 홍보문구 등을 종합해 봤을 때 판매가가 스토닉과 스포티지보다 비싸게 책정되지 않겠냐는 의견이 소비자 커뮤니티에서 주류를 이룬다.

1천만 원대 후반에서 2천만 원대 중후반의 가격으로 점쳐지고 있는데 이렇게 되면 코나와 티볼리보다 최소 100만 원에서 300~400만 원 이상 비싸진다. 가격이 판매에서 약점으로 작용할 여지도 있는 셈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

인기기사

‘서로 베끼기만 하다 다 죽는다’, 게임업계 MMORPG서 새 장르로 활로 모색 조충희 기자
삼성전자 갤럭시에 없는 콤팩트형 빈자리 커보여, 애플 프로 흥행에 구글도 라인업 재편 김바램 기자
“오늘 어디 놀러가?”, 어린이날 연휴 유통가 당일치기 이벤트 풍성 윤인선 기자
팔레스타인 전쟁 휴전 협상 난항, 이스라엘 정부 관계자 “종전 가능성 희박” 손영호 기자
윤석열 어린이날 초청행사 참석, "어린이 만나는 건 항상 설레는 일" 손영호 기자
어린이날 선물로 재테크 교육 어때요, 12% 이자 적금에 장기복리 펀드 눈길 박혜린 기자
청년희망적금 만기 도래자 24% 청년도약계좌로 갈아타, 50만 명 육박 류근영 기자
한명호 LX하우시스 복귀 2년차 순조로운 출발, 고부가 제품 확대 효과 톡톡 장상유 기자
버크셔해서웨이 1분기 애플 지분 1억1천만 주 매각, 버핏 "세금 문제로 일부 차익실현" 나병현 기자
저출산 위기에도 ‘더 받는’ 국민연금 개혁안, '미래세대 배려 없다' 비판 목소리 이준희 기자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