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온시스템이 완성차업체들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확대에 따른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폴크스바겐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에 쓰일 부품 공급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김민경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18일 “한온시스템은 성장하는 전동화시장에서 과점기업”이라며 “전기차 전용 플랫폼 확대의 최대 수혜주”라고 바라봤다.
한온시스템은 전기차에 쓰이는 전동 컴프레서(E-컴프레서)의 양산 능력을 지닌 자동차부품기업이다.
컴프레서는 저온저압의 냉매를 압축해 고온고압의 가스로 전환시키는 역할을 담당하는 에어컨 핵심부품이다.
내연기관 차량은 엔진 힘을 이용해 컴프레서를 구동했는데 전기차 시대를 맞이해 전기 힘으로 움직이는 전동 컴프레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세계적으로 전동 컴프레서를 생산할 수 있는 기업이 한온시스템을 비롯해 3곳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돼 한온시스템이 전기차시장 성장에 따른 혜택을 크게 볼 가능성이 높다.
한온시스템은 이미 폴크스바겐에 전동 컴프레서를 대규모로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폴크스바겐은 조만간 전기차 전용 플랫폼 MEB를 활용해 생산한 순수전기차 ID를 판매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온시스템은 올해 우선 3천 대 규모의 부품을 폴크스바겐에 공급하고 내년에는 12만 대 수준의 부품을 납품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연구원은 “현재 한온시스템은 전동 컴프레서를 연간 70만 대가량 판매하며 한 자릿수의 이익률을 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2021년 연간 200만 대의 생산체제를 갖추게 되면 현재 회사 전체의 영업이익률을 웃도는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온시스템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7조3560억 원, 영업이익 529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2018년보다 매출은 25.6%, 영업이익은 29.1%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