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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진, 인도네시아 현지은행 인수 마쳐 '아시아금융벨트' 힘실어

이상호 기자 sangho@businesspost.co.kr 2019-06-03 13:5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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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진 IBK기업은행장이 정부의 신남방정책에 발맞춘 ‘IBK아시아금융벨트’ 구축계획에 힘을 싣고 있다

김 행장은 인도네시아에서 7월경 현지은행 인수합병절차를 마무리하고 영업망 확장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김도진, 인도네시아 현지은행 인수 마쳐 '아시아금융벨트' 힘실어
▲ 김도진 IBK기업은행장.

3일 금융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IBK기업은행은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인 ‘IBK인도네시아은행’의 출범을 눈앞에 두는 등 해외진출에 적극적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IBK기업은행은 5월3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아그리스(Agris)은행과 미트라니아가(Matraniaga)은행의 합병을 위한 주주총회를 연 뒤 현지 금융당국의 승인절차를 밟기 시작했다.

아그리스은행과 미트라니아가 은행은 모두 IBK기업은행이 지난해 인수한 인도네시아 현지은행이다. 인도네시아 전역에 아그리스은행은 23곳, 미트라니아가은행은 13곳의 영업망을 보유하고 있다.

게다가 아그리스은행은 인도네시아 현지의 외환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어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한국 기업의 수출입업무를 지원할 수 있다.

현지 금융당국의 합병 승인절차는 보통 30영업일이 걸리므로 큰 변수가 없는 한 7월 중으로 합병작업이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도네시아 현지 언론도 7월31일까지 두 은행의 합병작업이 마무리될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IBK기업은행 관계자는 “별다른 변수가 없다면 7월 중 현지 인가절차를 마치고 8월부터 본격적으로 영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는 금융부문에서 성장성이 높은 나라로 꼽힌다.

인도네시아 인구는 2억7천만 명으로 중국, 인도, 미국에 이어 네 번째로 많은데 성인 인구의 계좌 보유율은 40% 정도다.

게다가 예대마진도 5%에 가까워 한국 예대마진율의 3배 정도라 수익성도 높다.

인도네시아의 높은 성장성에 주목해 KB국민은행, 신한행, 우리은행, KEB하나은행 등 다른 국내 주요 은행들도 진출해 있는 상태다.

IBK기업은행은 이번 IBK인도네시아은행 출범으로 확보한 36곳의 지점을 바탕으로 2023년까지 지점 수를 55곳으로 늘리며 현지 영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김 행장은 취임한 뒤부터 줄곧 해외진출을 IBK기업은행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보고 적극적으로 추진해 왔다.

구체적으로 2025년까지 20개 나라에 165개 점포를 열겠다는 ‘IBK아시아 금융벨트’ 계획을 세웠다.

특히 정부의 신남방정책과 발맞춰 동남아시아 지역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 행장은 올해 안으로 미얀마 양곤 현지에 법인 또는 지점을 설립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3월에 직접 현지를 방문해 미얀마 금융당국과 교감하는 등 공을 들이고 있다.

이번 IBK인도네시아은행 출범과 미얀마 양곤 진출까지 마무리되면 IBK기업은행은 인도를 포함해 아세안 6개 국가에 7개 법인 또는 지점을 보유하게 된다.

IBK기업은행 관계자는 “현재 추진하고 있는 해외사업이 많다”며 “해외 주재원을 위한 보상체계도 새로 구축하는 등 내부적 준비도 착실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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