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회장이 금호아시아나그룹의 모태인 금호고속을 3년 만에 되찾게 됐다.
IBK투자증권-케이스톤파트너스 사모펀드(IBK펀드)는 금호아시아나그룹에 금호고속 지분 100%와 금호리조트 지분 48.8%를 4150억 원에 매각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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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이날 계약금 500억 원을 IBK펀드 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매각대금 3750억 원은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합병 절차가 완료되면 내기로 합의했다.
박 회장은 광주일고 동문인 김영재 회장이 이끄는 칸서스자산운용과 칸서스파트너스를 통해 특수목적회사(SPC)를 설립한 뒤 NH농협은행 등으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아 금호고속을 인수하기로 했다. 금호터미널도 자체 자금을 지원한다.
박 회장은 금호고속을 되찾게 되면서 금호아시나아그룹 재건에도 한 발짝 더 다가서게 됐다.
박 회장은 현재 금호산업 인수에서도 유리한 입장에 놓여 있다. 채권단이 수의계약을 통해 박 회장에게 금호산업을 매각하기로 방침을 정했기 때문이다.
주력 계열사 가운데 하나인 금호타이어도 올해 안에 채권단 보유지분에 대한 매각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금호타이어는 산업은행과 우리은행이 42.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박 회장은 이 지분에 대한 우선매수청구권도 보유하고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2012년 IBK펀드에 금호고속 지분 100%와 대우건설 지분 12.3%,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지분 38.7% 등을 9500억 원에 매각했다. 매각 당시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금호고속의 우선매수청구권을 부여받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