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이 화학제품 수요 증가와 태양광제품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노우호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30일 “폴리염화비닐(PVC)과 가성소다 수요가 늘어 가격이 올라갈 것”이라며 “태양광사업의 분기별 이익도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정부가 경기부양책을 펴면서 플라스틱과 비닐, 파이프 등을 만드는 데 쓰이는 폴리염화비닐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중국 동부지역의 폴리염화비닐 재고량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에 발생한 중국 화학설비 화재사건으로 관리감독이 엄격해져 생산설비 가동률이 떨어졌다.
이에 따라 폴리염화비닐 공급이 줄면서 가격은 계속 오를 것으로 보여 한화케미칼이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가성소다는 최대 수입국 중 하나였던 인도가 신규 수입인증절차를 완료하고 수입을 재개하면서 수요가 늘어나 가격이 반등할 것으로 예상됐다. 가성소다는 비누의 원재료이며 알루미나 산업에서 알루미나 결정을 추출하는데도 쓰인다.
노 연구원은 “동남아에서 알루미나 공장 신증설이 예정돼있어 가성소다 수요는 더 증가할 것”이라며 “한화케미칼 2분기 실적에서 가성소다의 제품 이익 기여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태양광사업도 출하량이 늘고 원재료 가격이 하락해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노 연구원은 “미국 신규 모듈공장 가동률이 올라서 출하량이 증가할 것”이라며 “반면 모듈 원재료 가격은 하락해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한화케미칼은 연결기준으로 2019년에 매출 10조2886억 원, 영업이익 4929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보다 매출은 13.7%, 영업이익은 39.1%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석현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