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가 5G통신을 지원하는 IT기기 출시 확대와 전기차시장 성장에 힘입어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공급을 늘리며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됐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30일 "5G 스마트폰 수요 증가로 스마트폰시장이 성장세로 돌아설 것"이라며 "삼성전기의 적층세라믹콘덴서 수요도 지속적으로 늘어날 공산이 크다"고 내다봤다.
5G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적층세라믹콘덴서 수는 LTE 스마트폰과 비교해 20~30%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폰뿐 아니라 태블릿PC와 웨어러블기기, 노트북과 자동차 전장부품 등 다양한 IT기기에 5G통신 지원 기능이 적용될 가능성도 높다.
5G통신을 지원하는 기기는 전력 소모량이 크기 때문에 전력을 안정적으로 조절하는 역할을 하는 적층세라믹콘덴서의 탑재 확대가 필수적이다.
삼성전기가 고성능 IT기기용 고용량 적층세라믹콘덴서를 주력으로 하고 있는 만큼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박 연구원은 2020년 이후 자동차시장에서 전기차 비중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점도 적층세라믹콘덴서시장 확대에 긍정적이라고 바라봤다.
스마트폰 1대에 적층세라믹콘덴서 1천 개 정도가 탑재되는 반면 전기차 1대에는 1만~2만 개의 적층세라믹콘덴서가 사용되기 때문이다.
박 연구원은 "삼성전기는 2020년부터 2025년까지 연 평균 8%의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경쟁기업과 수익성을 차별화하며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기는 2019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8조6110억 원, 영업이익 8570억 원을 볼 것으로 추정됐다. 2018년과 비교해 매출은 5.1% 늘지만 영업이익은 15.8% 줄어드는 수치다.
2019년 매출은 9조2030억 원, 영업이익은 1조34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