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음료가 '처음처럼 순하리' 유통을 기존 부산경남지역에서 수도권으로 넓히면서 시장 점유율 확대가 기대된다.
이재혁 롯데칠성음료 대표가 롯데칠성음료를 주류의 강자로 바꿔내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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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혁 롯데칠성음료 대표 |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롯데칠성음료의 소주 매출 증가율은 10%대로 지속되고 있어 소주업체 가운데 가장 빠르게 점유율이 오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롯데칠성음료가 음료 강자에서 주류 강자로 변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롯데칠성음료의 소주 매출이 늘어나는 데는 처음처럼 순하리가 '제2의 허니버터칩'으로 불릴 만큼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처음처럼 순하리가 수도권 등에서도 앱솔루트 보드카 등 믹스주 수요층을 흡수할 수 있다”며 “기존제품인 처음처럼이나 청하의 매출 잠식을 우려했으나 이보다 전체매출 증가효과가 더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대표는 4월 말부터 처음처럼 순하리 생산물량을 조금씩 늘리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처음처럼 순하리 출시 석달 만인 지난 22일 업소용 판매를 기존 부산경남지역에서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으로 확대했다.
송치호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처음처럼 순하리가 특히 수도권의 대중적 음식점에서 높은 침투를 보여주고 있다”며 “서울 침투 3일 만에 신촌 홍대 종로 강남 등 서울 핵심상권에서 이미 부산지역을 넘어서는 높은 시장침투율을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송 연구원은 처음처럼 순하리가 장기적 관점에서 과일소주시장에서 소비자 충성도 1위 자리를 확고히 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관건은 대항마의 등장이다.
무학은 부산지역에 ‘좋은데이 컬러시리즈’를 출시해 처음처럼 순하리의 대항마로 떠올랐다. 좋은데이 컬러시리즈는 출시한 지 일주일 만에 200만 병을 판매하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무학은 최근 배용준과 결혼 소식으로 주목받는 박수진을 좋은데이 컬러시리즈 광고모델로 섭외하며 판매망을 넓히고 있다. 무학 관계자는 “물량 부족사태가 벌어지지 않도록 최신설비를 갖춘 울산과 창원공장 가동률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