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당측정기 제조기업인 아이센스가 올해 해외수출을 늘려 영업이익률을 크게 개선할 것으로 보인다.
한양증권 임동락 연구원은 26일 아이센스가 혈당측정기의 매출 증가와 신제품 출시를 통한 사업다각화로 수익성을 크게 개선할 것으로 내다봤다.
임 연구원은 “글로벌 혈당측정기시장 규모는 현재 110억 달러 수준으로 2018년 130억 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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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근식 아이센스 대표 |
아이센스는 2000년 설립돼 혈당측정기, 혈당측정스트립(검사지), 전해질 분석기 등을 제조해 판매하고 있다. 아이센스는 채혈량과 측정시간을 줄인 혈당측정기를 개발해 해외수출을 통해 빠르게 성장했다.
아이센스 매출은 2006년 36억 원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920억 원까지 늘어났다. 지난해 전체 매출에서 혈당측정기가 95%(측정기 10%, 검사지 85%), 전해질분석기 및 기타가 5%의 비중을 차지했다.
아이센스는 올해 1분기 일본 의료기기회사인 아크레이(Arkray)에 수출을 크게 늘려 양호한 경영실적을 거뒀다.
아이센스는 1분기 매출 220억 원, 영업이익 44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0.5%, 영업이익은 9.8% 증가한 것이다.
임 연구원은 “아이센스 제품이 지난해 9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승인을 받은 뒤 아크레이 수출량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아이센스 송도공장은 현재 1개 라인 증설이 진행되고 있어 앞으로 가동률 증가에 따른 원가율 하락과 이익률 개선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 연구원은 아이센스가 신제품 출시를 통해 추진하고 있는 사업다각화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봤다.
임 연구원은 “아이센스는 기존 제품 외에 가스분석기와 당화혈색소(HbA1c) 측정기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며 “아이센스가 사업영역 확대에 성공한다면 중장기 성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이센스의 가스분석기는 호흡기 질환 환자의 혈중산소, 이산화탄소 운반상황 등을 파악하기 위해 동맥혈내 혈액가스를 분석하는 기기다. HbA1c 측정기는 혈액성분 가운데 적혈구내 당화혈색소를 측정해 당뇨를 진단하는 기기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