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은 기자 jelee@businesspost.co.kr2019-05-29 08: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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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올해 하반기부터 새 광고상품 ‘카카오톡 비즈보드’가 실적에 본격적으로 기여하고 신규사업이 결실을 맺을 것으로 예상됐다.
▲ 여민수(왼쪽) 조수용 카카오 공동 대표이사.
김동희 메리츠투자증권 연구원은 29일 카카오 목표주가를 16만 원에서 17만 원으로 높여잡고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28일 카카오 주가는 12만3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신규 광고상품인 ‘카카오톡 비즈보드’는 노출량이 다른 광고 플랫폼 수준을 넘어설 것”이라며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는 금융 플랫폼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카카오톡 비즈보드는 카카오톡 대화목록창에 광고를 노출하는 방식이다. 3분기에 공개 시범운영을 시작한다. 카카오톡 비즈보드로 인해 올해 카카오는 광고매출 2680억 원을 낼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보다 66.5% 증가한 것이다.
카카오톡 비즈보드는 이런 직접 매출 이외에도 카카오페이 등 다른 서비스와 시너지를 낼 것으로 분석됐다.
김 연구원은 “카카오톡 비즈보드에 노출된 상품을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 카카오페이로 구매하면 광고와 커머스, 카카오페이 매출을 동시에 낼 수 있다”고 예상했다.
카카오페이는 단독으로 애플리케이션(앱)을 출시하면서 보험과 주식 등 개인자산관리 서비스로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카카오뱅크도 추가로 자본을 출자하면서 올해 하반기 부동산 담보대출시장에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 카카오페이지는 올해 거래액이 3천억 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37% 증가한 것이다. 카카오페이지는 웹툰 플랫폼 회사 가운데 처음으로 기업공개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카카오의 기업가치를 모두 14조2천억 원 수준으로 파악했다. 카카오톡 플랫폼의 가치가 5조4천억 원, 자회사 카카오페이 1조2천억 원, 카카오게임즈 6820억 원, 카카오모빌리티 1조1천억 원, 카카오페이지 8064억 원, 카카오뱅크 8840억 원 규모의 가치를 지닌다고 분석됐다.
카카오는 2019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925억 원, 영업이익 1541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2018년과 비교해 매출은 27.96%, 영업이익은 111.38%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