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효 기자 kjihyo@businesspost.co.kr2019-05-21 17:4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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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유위니아가 김치냉장고에 이어 에어컨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대유위니아는 분기별로 고르지 못한 영업이익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에어컨을 '제2의 딤채'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 김혁표 대유위니아 대표가 1월25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몰에서 열린 2019년형 위니아 에어컨 출시 설명회에서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 대유위니아 >
21일 대유위니아 관계자에 따르면 대유위니아의 매출에서 에어컨이 차지하는 비중이 해마다 늘고 있다.
대유위니아 관계자는 “매출 비중은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다”면서도 “2018년 신기술이 적용된 에어컨을 새롭게 출시한 뒤 전체 매출에서 에어컨이 차지하는 비중이 많이 늘었고 올해 초 추가로 내놓은 신제품의 영향으로 매출에서 에어컨이 차지하는 비중이 더 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들어 에어컨사업은 성과를 톡톡히 내고 있다. 1월부터 4월 사이 에어컨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 증가했다.
이런 실적 증가는 꾸준히 출시하는 신제품 덕분이다.
대유위니아는 연구를 통해 2018년에 신기술 '둘레바람'이 적용된 새 제품을 내놨다.둘레바람은 사용자의 피부에 찬바람이 직접적으로 닿지 않고 실내를 시원하게 만드는 대유위니아의 기술이다.
올해 초에는 지난해 내놨던 제품에 간접 바람 기능을 강화한 제품을 추가로 출시했다.
대유위니아가 속한 대유그룹도 '선택과 집중'을 통해 대유위니아의 에어컨사업에 힘을 실어줄 가능성이 높다.
대유그룹은 7월1일부터 대유그룹은 ‘대유위니아그룹’으로 기업이름을 변경하고 계열사 사이에서 중복되는 제품들은 단계적으로 통합해 강점을 지닌 제품만 남긴다.
대유위니아가 강점을 지닌 에어컨과 김치냉장고 2가지 제품에 집중하고 대우전자가 냉장고, 세탁기, 전자레인지 등의 제품과 해외사업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대유위니아가 에어컨사업에 힘을 쏟는 이유는 주력 제품인 김치냉장고의 영향으로 분기별 영업이익이 안정적이지 못하기 때문이다.
김치냉장고는 9~12월 김장철에 연간 판매량의 60%가 판매되고 10~11월에는 연간 판매량의 40%가 몰린다.
이 때문에 대유위니아는 2016년부터 2018년까지 모두 1분기와 2분기에는 영업손실을, 3분기와 4분기에는 영업이익을 냈다.
김혁표 대유위니아 대표는 대유위니아 매출에서 에어컨 비중을 늘리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김 대표는 올해 1월 열린 위니아 에어컨 신제품 설명회에서 “에어컨을 제2의 딤채로 만들 것”이라며 “대유위니아의 사업에서 20~30% 비중인 에어컨을 주력사업으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