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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웅열, 코오롱생명과학 '인보사 논란'에 사과없는 침묵이 아쉽다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19-05-07 16:3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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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3분의 1을 투자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보사의 성공과 코오롱의 미래를 위해 끝까지 함께할 각오가 돼있다.”

이웅열 전 코오롱그룹 회장이 2017년 4월5일 관절염치료제 ‘인보사’의 생산거점인 코오롱생명과학 충주공장에서 이렇게 말했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10383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웅열</a>, 코오롱생명과학 '인보사  논란'에 사과없는 침묵이 아쉽다
이웅열 전 코오롱그룹 회장.

이웅열 전 회장은 인보사를 ‘네 번째 자식’이라고 불렀을 만큼 애착을 보였고 인보사가 2017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판매허가를 받을 때까지 모든 과정을 진두지휘했다.

하지만 인보사의 성분 논란이 계속해서 커지고 있는 현재, 이 전 회장은 사과 한 마디 하지 않고 있다.

이 전 회장은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는 이유로 지금의 인보사 사태에 거리를 두고 있다. 이 전 회장은 2018년 11월 “청년 이웅열로 돌아가 새롭게 창업의 길을 가겠다”며 전격적으로 사퇴했다.

하지만 이 전 회장은 코오롱생명과학의 대주주이자 인보사 개발의 최종 결정권자라는 점에서 현재 벌어지고 있는 인보사 파문의 책임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이 전 회장은 개인적으로 코오롱생명과학 지분 14.40%, 코오롱티슈진 지분 17.83%를 보유하고 있고 인보사가 판매허가를 받을 당시에는 코오롱그룹 회장으로 모든 책임을 지는 자리에 있었다. 이 전 회장은 코오롱생명과학과 코오롱티슈진의 최대주주인 코오롱 지분도 49.74%나 들고 있다.

이 전 회장은 올해 4월1일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던 코오롱생명과학 등 코오롱그룹 계열사로부터 퇴직금 410억 원을 포함해 모두 455억 원을 받았다. 이날은 공교롭게도 인보사의 성분논란이 불거지면서 코오롱생명과학 주가가 하한가까지 곤두박질친 날이었다.

이 전 회장이 인보사 사태에 책임은 지지 않은 채 특권만 챙긴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게다가 일각에서는 이 전 회장이 인보사의 성분 변경을 이미 알았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코오롱생명과학의 자회사인 코오롱티슈진은 2017년 3월 인보사의 2액 성분이 연골세포가 아닌 신장세포라는 사실을 미국 위탁생산업체인 ‘론자’로부터 통보받았다고 3일  밝혀졌다. 최근에서야 인보사의 성분이 바뀐 사실을 알았다던 코오롱생명과학의 해명이 무색해진 것이다.

만약 이 전 회장을 비롯한 코오롱그룹 수뇌부까지 인보사의 성분변경을 보고 받고도 이를 알리지 않은 채 식약처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은 것이라면 코오롱그룹 전체의 신뢰도는 추락할 수밖에 없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코오롱그룹 안팎에서는 이 전 회장이 이미 사태가 커질 것을 예견하고 사퇴한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오고 있다.

이 전 회장은 과거 재계에서 위기 대응능력이 뛰어난 오너로 평가받았다.

2014년 2월 코오롱그룹이 운영하는 마우나리조트가 붕괴했을 때 이 전 회장은 곧바로 현장에 출동해 ‘엎드려 사죄드립니다’라는 사과문을 직접 낭독하고 사재를 털어 유족에게 보상금을 지급하며 사태를 수습했다.

당시 이 전 회장의 신속한 대처로 코오롱그룹은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인보사 사태를 두고는 코오롱생명과학이 해명을 거듭할 뿐 그룹차원에서 적절한 사죄와 대응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전 회장은 2018년 11월 퇴임식에서 “그동안 금수저를 물고 있느라 이가 다 금이 간 듯한데 이제 그 특권도, 책임감도 내려놓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전 회장이 누렸던 특권만큼 져야 할 책임 역시 여전히 남아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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